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에티오피아 혁신기술부와 함께 에티오피아의 미래 기술 혁신을 주도할 창업보육센터 ‘이노비즈-K’를 개소했다.
코이카는 3월 22일 오전 10시(현지시각)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김동호 코이카 경영전략본부 이사와 바이사 바다다(Bayissa Badada) 에티오피아 혁신기술부 차관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노비즈-K 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건립된 이노비즈-K는 에티오피아 창업 기업과 중소기업의 시제품 제작, 창업 교육, 우수 기업 대상 창업 자금 등을 종합 지원하는 창업보육센터이다. 지상 2층 연면적 2,491㎡ 규모로 회의실, 메이커스페이스, 입주기업 사무실, 공유 오피스 등을 갖췄다.
메이커스페이스는 제품 개발 촉진 및 창업 지원을 위한 공간으로 기업의 아이디어가 신속히 사업화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층의 공유 오피스는 스타트업 관계자가 소통하고 자유롭게 업무를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노비즈-K 센터는 이밖에도 창업 교육과 멘토링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개소식을 위해 한국에서 현지를 찾은 김동호 이사는 “이노비즈-K는 한국의 오랜 우방인 에티오피아의 경제발전을 위한 코이카의 헌신을 상징한다”며 “앞으로도 청년 세대의 제조업·혁신 분야 창업 진출을 적극 지원해 에티오피아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사 바다다 차관은 “이노비즈-K 센터를 통해 우리 IT 기업 창업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공평한 기회와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혁신기술부는 앞으로도 이노비즈-K 센터를 필두로 NEST 이니셔티브를 통해 에티오피아의 혁신‧창업 생태계 발전 및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이끌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EST(Next Ethiopian STart-ups) 이니셔티브’는 2023년 10월 에티오피아 노동기술부와 혁신기술부가 코이카 및 유엔개발계획(UNDP)과 협력해 에티오피아의 경제 성장 견인을 목적으로 창업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발족한 국가 스타트업 생태계 개발 계획이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2025년까지 중저소득국 진입을 목표로 중소기업 육성을 강화하고, 제조업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산업구조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창업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 미흡, 창업 기업 및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 지원 체계를 비롯한 컨트롤타워 부재 등이 걸림돌로 제기돼 왔다.
이에 코이카는 에티오피아 혁신기술부와 협력해 2020년부터 에티오피아 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창업 및 중소기업 성장 지원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술 사업 활성화를 촉진하며, 나아가 기술 혁신 기반의 경제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육성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이노비즈-K 센터 건립 ▲창업 및 중소기업 성장 생태계 강화 ▲ICT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혼합금융 기법을 활용한 보증기금 운영 등이 주요 골자다.
한편, 김동호 이사는 3월 18~20일 탄자니아를 공식 방문해 재무부, 보건부, 교육과학기술부 사무차관 등과 면담하고, 도도마주 혈액센터, 다레살람 음바갈라랑기타투 병원을 방문해 코이카의 지원 상황을 점검했다. 3월 21~23일에는 에티오피아를 방문, 현지 주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운영 현황을 살피고 에티오피아 재무부와 2024년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또한 에티오피아 노동기술부 및 혁신기술부 차관 면담을 통해 인적자원 개발, 창업 생태계 활성화 등 양국 간 개발협력 강화를 위한 협력 기반을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