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회, LA시장실과 함께 한인타운 안전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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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회, LA시장실과 함께 한인타운 안전 간담회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4.04.1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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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거치며 LA 범죄율 증가에 한인타운 피해도 늘어나 

한인회, 시와 함께 한인타운 치안 관련 피해 현황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책 논의
미국 LA한인회는 지난 4월 17일 LA한인회관에서 LA시장실과 함께 한인타운 공공 안전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LA한인회)
미국 LA한인회는 지난 4월 17일 LA한인회관에서 LA시장실과 함께 한인타운 공공 안전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LA한인회)

미국 로스앤젤레스(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는 지난 4월 17일 LA시장실과 함께 한인타운 공공 안전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LA한인회관에서 진행된 간담회에는 LA시 측에서 케런 배스 LA시장, 도미닉 최 LA경찰국장, 애런 폰세 올림픽경찰서장이 참석했으며, LA 한인사회에서는 한인상공회의소, 남가주외식업연합회, 한인의류협회, 가주식품상협회, 앤더슨멍거슨한인타운YMCA 등의 관련 단체와 강·절도 피해 한인 비즈니스 업주 등이 참석했다. 

LA한인회에 따르면, 팬데믹을 거치며 LA지역 내 전반적인 범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인타운의 경우 절도, 강도, 기물파손 등의 범죄 발생 시 경찰의 출동과 대응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과 상공인들이 큰 어려움과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LA한인회가 시작한 올림픽경찰서 통역서비스(KLIP)는 시작된 지 2주 만에 7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LA 한인타운 치안 관련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책 논의가 있었다. 

강·절도 피해를 입은 한인들은 신고를 해도 경찰이 바로 출동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신고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용의자들도 이를 알기 때문에 악용하는 사례가 많아져 더 큰 피해가 발생할까 불안 속에 지내고 있음을 토로하며, 한인타운 내 주요 비즈니스 및 피해 신고지역에는 지역 순찰 횟수를 늘려줄 것을 LA시 측에 요청했다. 

LA한인회를 비롯한 한인단체들도 범죄예방과 신속한 용의자 검거를 위해 한국과 같은 최신 CCTV 시스템을 LA에 도입해줄 것을 요청하며 예산이 문제라면 한인사회에서도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경찰만으로 지역치안을 담당하기 어렵다면 경찰과 공조하는 자체 순찰대(자율방범대 등)를 조직해 운영하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줄 것을 건의했다.

미국 LA한인회는 지난 4월 17일 LA한인회관에서 LA시장실과 함께 한인타운 공공 안전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LA한인회)
미국 LA한인회는 지난 4월 17일 LA한인회관에서 LA시장실과 함께 한인타운 공공 안전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캐런 배스 LA시장(초록색 자켓 여성), 도미닉 최 LA경찰국장(왼쪽) 애론 폰세 올림픽경찰서장(오른편), 제임스 안 LA한인회장(마이크 질문자) (사진 LA한인회)

이에 대해 도미닉 최 LA경찰국장은 참석한 피해자들에 위로를 전하고 “해당지역 순찰경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더욱 효율적으로 순찰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며 “CCTV는 사생활침해 문제로 전반적인 확대는 어렵지만, 기존에 설치된 카메라를 경찰관들이 활용하는 실시간범죄센터(Real Time Crime Center)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예정이고 효과가 있다면 확대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런 베스 LA시장은 한인타운 치안현안을 논하는 자리가 만들어진데 감사를 표하고 “현재 LA가 노숙자문제와 여러 범죄들로 어려운 상황임에 공감하며, 간담회에서 여러 개선점과 건의사항들은 효율성과 LA시 예산과 인력 등을 감안해 최대한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런 폰세 올림픽서장은 “LA한인회의 도움으로 8명의 통역봉사자가 확보돼 각종 범죄신고를 돕고 있어 이를 토대로 순찰 활동과 용의자 검거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며 “꼭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제임스 안 LA한인회장은 “캐런 배스 시장 취임 이래, 경찰국장, 관할경찰서장을 함께 대동하고 커뮤니티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피해자, 피해업주, 그리고 관련 단체와 한인회가 함께 모여 한인타운 치안을 함께 논의하고 함께 해법을 찾아보려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LA시장실, LA경찰국과 협력해 보다 안전한 한인타운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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