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이주 160주년’ 맞아 기념사업 추진위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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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이주 160주년’ 맞아 기념사업 추진위 발족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4.02.2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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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지자체, 학계, 동포 관련 언론 및 시민사회단체 등 60여곳 참여
60여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추진위)는 2월 22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60여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발대식이 2월 22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올해는 러시아 연해주 지신허 마을에 고려인이 정착한 지 160주년이 되는 해이다. 러시아 문헌기록에 의하면, 1863년(철종 14년) 연해주 지신허에 조선인 농가 13가구가 정착해 살기 시작했고, 1865년(고종 2년)에 60가구, 그다음에 100여 가구 등 점차 늘어나 1869년에는 4,500명에 달하는 한인이 연해주로 이주해 살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60여 시민사회단체가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추진위)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추진위 발대식은 2월 22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추진위가 밝힌 160주년 기념사업 목표는 ‘세계 고려인/한인 글로벌 네트워크의 활성화’와 ‘K-문화로 유라시아 평화 협력’이다.

사업 명칭은 ‘고려인 이주’에서 ‘고려인/한인 이주’로 확대했다. 1863년 조선인 농가 13가구의 연해주 이주와 정착은 근현대사 기록으로 남아있는 한인 이주의 첫 시작으로 보기 때문이라는 것이 추진위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슬로건은 ‘세계 코리안 네트워크와 문화로 유라시아 평화 협력 - K-CULTURE with 유라시아’로 정했다. 고려인동포 사회뿐만 아니라 중국동포, 사할린동포, 세계한인사회가 다같이 참여하는 무대를 만들고 대한민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국회의원,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함으로써 700만 재외동포와 국민이 함께 하는 기념행사를 추진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러한 맥락에서 추진위는 국내외 단체 및 인사들이 참여하는 초국가적 추진위를 구성해 대중성, 다양성, 주체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공동 추진위원장은 국회의원 대표로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과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민사회단체 대표로 임채완 재외동포연구원장이 맡았다.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발대식이 2월 22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부영 전 러시아한인이주140주년기념관 건립추진위원장, 공동추진위원장을 맡은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서정숙 국민의힘 국회의원, 공동추진위원장을 맡은 임채완 재외동포연구원장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발대식이 2월 22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부영 전 러시아한인이주140주년기념관 건립추진위원장, 공동추진위원장을 맡은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서정숙 국민의힘 국회의원, 공동추진위원장을 맡은 임채완 재외동포연구원장

추진위에는 이부영 전 러시아한인이주140주년기념관 건립추진위원장, 고려인이주15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추진위원장을 맡은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이인제 전 국회의원, 강운태 전 광주광역시장, 김창규 제천시장, 이구홍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이윤기 해외한민족연구소장, 장치혁 고려학술재단 이사장, 강 니꼴라이 세르게이비치 연해주 동북아평화기금 설립자, 정태익 전 주러시아대사, 권경석 전국사할린귀국동포연합회장, 이형모 재외동포신문 대표, 조남철 전 한국방송통신대학 총장, 김원식 원로 목사 등을 비롯해 5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다.  

기념사업은 (사)동북아평화연대, (사)너머, 동북아평화기금 등을 필두로 추진위가 공동 주관하고 재외동포청, 인천광역시, 제천시, 안산시 등이 후원한다. 

행사는 2월부터 11월까지 고려인 이주 160주년 기념행사, 한인 이주 160주년 K-CULTURE with 유라시아, K-마켓 & K-CULTURE 전시 등 다양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고려인 이주 160주년 기념행사는 고려인이 지켜온 한민족 전통문화와 러시아 문화의 어울림 축제 한마당과 고려인이 주체가 돼 자축하는 기념행사로 열 계획이다. ‘한인 이주 160주년 K-CULTURE with 유라시아’는 동북아 한민족이 함께 참여하고 청소년 및 청년 세대들이 참여하는 문화공연을 통해 한민족 자긍심을 고취하고 한인 디아스포라의 이주와 정착을 알린다.

임채완 공동추진위원장은 이날 선언문 낭독을 통해 “전 세계 700만 재외한인사회의 역사적 모태가 됐던 연해주 한인 이민사는 우리 민족은 물론 유라시아 공동체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평화·번영에 있어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2024년 올해 많은 시민사회단체는 이 어려운 ‘역사적 전환점’을 맞아 160주년 기념사업을 국민과 세계한인이 함께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발대식 선언문 전문과 추진위에 참여한 단체 명단이다.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발대식 선언문]
‘유라시아 평화협력은 세계 한인 네트워크으로부터’
K-CULTURE with 유라시아

전세계 700만 재외한인사회의 역사적 모태가 되었던 연해주 한인이민사는 우리 민족은 물론 유라시아 공동체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평화·번영에 있어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크다 할 것입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사)동북아평화연대를 중심으로 많은 시민사회단체와 정부는 2004년 연해주 우수리스크에 ‘고려인 이주 140주년 기념관(고려인문화센터) 건립’을 시작으로, 2014년 고려인 이주 150주년 기념 ‘유라시아 자동차 랠리 평화 대장정’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10년이 지난, 2024년 올해 많은 시민사회단체는 이 어려운 ‘역사적 전환점’을 맞아 160주년 기념사업을 국민과 세계한인이 함께 추진하고자 합니다. 올해의 사업은 러시아 연해주뿐만 아니라 세계 한인사회, 대한민국 정부,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하기로 하였고, 앞으로 더 많은 단체들이 더불어 함께 할 것입니다.

아울러 이 행사는 시민사회단체, 학계 등이 대거 참여하는 행사를 통해 글로벌 민족네트워크와 동반성장, 문화교류와 세계시민, 유라시아 평화와 협력 등 전 지구적 가치와 아젠더를 공유하고 확산시킬 것입니다.

2024년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의 핵심은 ‘세계 고려인/한인 글로벌 네트워크의 활성화’이고, 대회 슬로건은 ‘세계 코리안 네트워크와 문화로 유라시아 평화 협력’으로 했습니다.

우선 대회 명칭은 ‘고려인 이주’에서 ‘고려인/한인 이주’로 변경했습니다. 1863년 조선인 농가 13가구의 연해주 이주와 정착은 근현대사 기록으로 남아있는 한인 이주의 첫 시작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고려인을 포함한 재외동포는 과거 살기 어려워서 먹고 살기 위해서 또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위해 해외로 이주해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아야 했다면, 지금은 모국 사회와 연계해 경제·문화 교류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역할자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코리안 네트워크를 이루어 나간다면 대한민국은 더 큰 경제·문화 공간을 갖게 되어 글로벌 중추국가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세계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700만 재외동포는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며, 동시에 세계 평화공동체를 이루는 일원입니다. 우리의 공동 문화 자산인 K-컬쳐, 한류가 자랑스럽게도 세계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문화로 세계의 평화와 협력을 이루어 나가는데, 역할자가 되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됩니다.

이에 유라시아의 평화와 협력을 이끌어 내자는 취지에서 ‘K-Culture with 유라시아’를 올해 160주년의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기념식, 포럼 및 세미나, 문화공연과 전시회 등을 펼치고자 합니다. 

지속가능한 재외한인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차세대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이번 행사는 특히 차세대들이 한인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자긍심과 역할을 일깨울 수 있는 참신한 콘텐츠도 선보일 것입니다.

2024년을 맞아 개최될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은 우리의 문화로 한반도와 유라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이 꽃피울 수 있는 씨앗을 심는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또 10년 후 현재 이 자리를 빛내주시고 있는 많은 내빈들께서 ‘한인 이주 170주년 기념행사’를 함께 준비하고 진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2월 22일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국내 참여 단체(가나다 순) : 
경북 고려인통합지원센터, 고려사람 협동조합, 고려인지원연대‘아리랑’, 고려사람 협동조합, 광주고려인마을, 광주 이주민종합지원센터, 남북교류협의회, 너머 인천고려인문화원, 다모여 협동조합, 당진합덕고려인마을, 대구봉산문화회관, 대동세상협동조합연합회, 대한고려인협회, 대한사랑회, 더큰이웃아시아, 독립공연예술가네트워크, 독립운동가 최재형기념사업회, 동국대 대외교류연구원, 동북아생명누리협동조합, 동북아식품협동조합, 동북아평화연대, 동포세계신문, 동해동북아포럼, 부산YMCA, 빅토르최기념사업회, 삼강포럼, 상생통일충남연대, 아시아평화시민NET, 안산시 고려인문화센터, 우리 MEDIA SARAM,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월곡고려인문화관, 월드코리안, 해외동포언론사협회, 이주동포정책연구원, 전국사할린귀국동포연합회, 재외동포신문, 재외동포포럼, 재외동포연구원, 재외동포협력센터, 재외한인학회, 재한동포문인협회, 재한동포연합총회, 전남대 글로벌 디아스포라 연구소, 전북대 고려인연구센터, 조선대동북아연구소, 중국동포연합중앙회, 중국동포한마음연합총회, 청소년미래연구회, 충남국제교류협회, 충북소상공인연합회, 포승고려인마을협동조합, 한백통일재단, 한류열풍사랑,  홍범도기념사업회, 희망래일, KIN(지구촌 동포연대)

■해외 참여 단체(가나다 순) :
전러시아고려인연합회(모스크바), 연해주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 연해주 동북아평화기금, 코리아NGO센터(일본), 고려일보(카자흐스탄), 새고려신문(사할린), 일치(키르기스스탄,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