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 창립직원 강춘강 여사, 연구소에 100만 달러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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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 창립직원 강춘강 여사, 연구소에 100만 달러 기부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3.11.1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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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7일, 50년 만에 대전 연구소 본소 찾아 기부약정서 전달식 가져
강춘강 여사(좌측)가 박종승 ADD 소장과 유산 기부 의사 전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 박종승) 창립 시 함께 한 직원이자 올해로 팔순을 맞은 강춘강 여사가 국방과학연구소에 100만 달러에 달하는 유산 기부 의사를 밝혔다. ADD는 미국 필라델피아에 거주 중인 강 여사를 11월 7일 대전 본소로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를 가졌다.

사연은 이렇다. 앞서 지난 8월 박종승 ADD 소장 앞으로 미국에서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강춘강 여사가 ADD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향후 유산 기부 의사를 밝힌 친필 편지였다. 강 여사는 1970년 초 신응균 ADD 초대 소장의 비서 업무를 담당했으며, 이후 미국에서 상담심리학을 전공한 뒤 美 교육청에서 특수아동평가와 상담 분야에 종사했다. 이민 후에도 신응균 소장과 인연을 이어졌다.

강춘강 여사가 ADD 창립 초기 박정희 대통령이 연구소에 내렸던 휘호를 보고 있다. (사진 국방과학연구소)

강 여사는 기부를 결심한 계기로 “최근 폴란드 방위산업 관련 수출 등 한국 방위산업의 성장이 자랑스러웠고,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자주국방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기부를 통해 세계가 감탄하는 ADD의 국방연구개발 발전에 기여하고 싶어서”라고 설명했다. 강 여사는 “이번 기부 결정이 한국 국방연구 분야 기부릴레이의 시작점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한국 간 짧지 않은 비행시간에도 불구하고 ADD 본소를 직접 보기 위해 한국 땅을 밟은 강 여사는 7일 국립대전현충원 참배 후 50여 년 만에 대전 본소를 방문했다. 연구소 현황소개를 시작으로 전시실과 연구실험실을 견학 하고 기부약정서 전달식이 이어졌다. 

환담 중인 강춘강 여사 (사진 국방과학연구소)

약정서 전달식에서 강 여사는 “ADD 퇴직자로서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노력하는 과학기술자들에게 감사를 표명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장은 “여사님은 시간과 거리를 초월한 나라사랑을 실천하시며 후배들을 격려해주셨고 애국심의 귀감이 돼주셨다”라면서 “여사님의 애국심이 ADD의 미래 발전과 함께 영원히 빛날 수 있도록 자주국방 완수 및 방위산업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국방연구개발에 전념하겠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강춘강 여사가 국방과학연구소에 지난 8월 보내 온 친필 편지 (사진 국방과학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