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사카 ‘사천왕사 왔소’ 축제, 올해도 대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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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사카 ‘사천왕사 왔소’ 축제, 올해도 대성황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3.11.0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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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째 이어진 한·일 교류 테마 오사카 대표 축제

윤석열·기시다 후미오 양국 정상 축하 메시지도 전해져
‘2023년 사천왕사 왔소’ 축제가 11월 5일 일본 오사카에서 주민 4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대부분이 한일 청소년으로 구성 된 무대 공연 참가자 모습 (사진 주오사카한국문화원)

한·일 양국 우호를 확인하는 일본 오사카 ‘2023년 사천왕사 왔소’ 축제가 11월 5일 주민 4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사천왕사 왔소’ 축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한일 및 동아시아 국제문화교류를 재현하고 한일 양국의 우호친선을 촉진하기 위해 개최되는 행사다.

고대에 오사카를 방문한 한반도의 사절단이 오사카 사천왕사 절에서 숙박하며 문화를 교류한 것을 재현하는 축제로, 지난 2004년 1회 행사가 개최됐다. 이후 지역 소재 기업과 주민의 강력한 지지와 도움으로 계속 축제가 이어지고 있다.

‘2023년 사천왕사 왔소’ 축제가 11월 5일 일본 오사카에서 주민 4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대부분이 한일 청소년으로 구성 된 무대 공연 참가자 모습 (사진 주오사카한국문화원)

‘사천왕사 왔소’ 축제는 오사카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한일 양국 정상이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는 한일 우호의 상징과도 같은 행사다. 올해 행사에도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축하메시지를 전달해 재일동포와 일본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양 정상의 메시지는 개회식에서 김형준 주오사카한국총영사와 히메노 쓰토무 일본 외무성 간사이담당대사가 대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올해의 축제 주제는 ‘고대와 현대의 국제교류’다. 양국은 고대부터 가까운 이웃으로 왕래하며 1500년 넘게 유구한 인연을 이어왔다. 앞으로도 양국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가장 가까운 협력 파트너로서 지역과 글로벌 현안에서 서로 연대하며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년 사천왕사 왔소’ 축제가 11월 5일 일본 오사카에서 주민 4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대부분이 한일 청소년으로 구성 된 무대 공연 참가자 모습. 국립부산국악원 공연단 초청공연 모습 (사진 주오사카한국문화원)

기시다 총리는 “한국과의 관계는 이미 6회의 정상회담을 실시해 ‘셔틀외교’가 본격화 되는 등 관계개선이 궤도에 올랐다”라면서 “사람과 사람과의 교류는 두 국가 간의 관계를 지탱하는 큰 대들보이며 이번 축제를 통해 양국의 관계가 한층 더 깊어짐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축제 행사장 중앙 무대에는 백제, 신라 등의 고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한일 문화교류를 주제로 한 모노드라마 등의 극 무대가 펼쳐졌으며 한국과 일본의 청소년들이 화려한 한국 전통 복식을 하고 등장하여 방문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2023년 사천왕사 왔소’ 축제가 11월 5일 일본 오사카에서 주민 4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대부분이 한일 청소년으로 구성 된 무대 공연 참가자 모습 (사진 주오사카한국문화원)

축제 장소에는 ▲고대 오사카에 상륙한 한국 및 동아시아의 배를 재현한 전시 코너 ▲부침개와 떡볶이 등 한국 음식 ▲오코노미야키 등 일본 음식이 한 곳에 어우러진 먹을거리 체험 광장 ▲한복 체험 등이 가능한 키즈 존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코너도 마련됐다.

이번 축제에서는 주오사카한국문화원의 초청으로 부산국립국악원의 신명나는 영고놀이(영남 지역의 북춤 놀이) 한마당이 펼쳐져 방문객들의 흥을 돋우었다. 그 밖에도 케이팝 공연과 간사이 지역 한국학교인 건국학교 학생들의 전통 마당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 및 행사도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