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클래식 음악 축제 문 연 바리톤 김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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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클래식 음악 축제 문 연 바리톤 김태한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3.10.0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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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한국문화원, ‘뮤직트로아’ 개막 공연 무대 지원
9월 29일 벨기에 와브르 지역 라 쉬크러리 아트센터에서 열린 올해 가을  ‘뮤직트로아’ 음악 축제 개막공연에 나선 바리톤 김태한 (사진 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동은)은 9월 29일 벨기에 와브르 라 쉬크러리 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직트로아’ 클래식 음악 축제에서 바리톤 김태한의 개막공연을 지원했다. 바리톤 김태한은 올해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실력 있는 음악가다. 

‘뮤직트로아’는 벨기에 공영방송 RTBF 산하, 같은 이름의 라디오 채널 ‘뮤직트로아(Musiq3)’가 2011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음악 축제다. 브뤼셀과 왈룬 브라반트 지역에서 각각 6월과 9월에 열리는데 올해 가을(9월) 축제는 ‘유토피아(Utopia)’를 주제로 음악의 상상력과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8개의 공연으로 구성됐다.

9월 29일 벨기에 와브르 지역 라 쉬크러리 아트센터에서 열린 올해 가을  ‘뮤직트로아’ 음악 축제 개막공연에 나선 바리톤 김태한 (사진 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축제 예술감독 쥴리 깔베뜨(Julie Calbète) 씨는 개막공연 주인공 김태한에 대해 “전 세계에서 러브콜을 받는 연주자 김태한을 초청하게 돼 기쁘다”라며 “우리 축제에서 많은 관객이 새로운 한국 음악가를 발견했다”라고 밝혔다.

바리톤 김태한은 이번 공연,에서 피아니스트 필립 리가(Philippe Riga)의 반주로 가을밤 관객들을 꿈꾸게 하는 곡들을 선사했다.

첫 곡은 라벨의 ‘둘치네를 향한 돈키호테’였으며 이어 슈트라우스, 슈베르트, 슈만의 대표적 가곡이 이어졌다. 공연 후반부에는 우리 가곡 윤학준의 ‘잔향’과 신동수의 ‘산아’를 부르며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2부에서는 역대 퀸 콩쿠르 수상자 트리오가 초청돼 무대를 꾸몄다. 벨기에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로렌조 가토(Lorenzo Gatto)가 피아니스트 조나탕 푸르넬(Jonathan Fournel, 프랑스), 첼리스트 리아나 앤서니(Rinana Anthony, 미국)와 함께 무대에 올라 브람스 피아노 3중주 1번을 연주했다.

유정현 주벨기에유럽연합대사(왼쪽)와 연주자 바리톤 김태한 씨 (사진 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이날 공연에는 유정현 주벨기에유럽연합 대사도 자리해 바리톤 김태한을 격려했다.

벨기에 한국문화원은 2015년부터 올해로 9년 째 뮤직트로아 축제와 업무 협약을 통해, 우리 나라 음악가의 연주 활동을 지원해 왔다. 앞서 지난 7월 2일에는 올해 뮤직트로아 여름 축제 폐막 공연에 피아니스트 김수연을 초청해 브뤼셀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개최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축제를 통해 소개된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가는 ▲소프라노 황수미(2015년) ▲피아니스트 조성진(2017년) ▲에스메 콰르텟(2018, 2019년) 등이 있으며, 재즈 음악가에는 허대욱 트리오(2018년), 전통 음악가로는 연희컴퍼니 유희(2016년)가 있다.

왈룬 브라반트 지역 내 6개 도시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의 주요 공연은 뮤직트로아 라디오가 생중계 중이며 오는 10월 8일까지 계속된다.

뮤직트로아 축제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