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수단 무력충돌 피란민에 인도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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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수단 무력충돌 피란민에 인도적 지원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3.07.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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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위원회 통해 약 5억 8천만원 전달

4월 중순 시작된 군부 간 무력 충돌, 3개월간 이어져
대한적십자사는 무력충돌 사태로 인도적 위기 상황에 놓인 수단에 40만 스위스프랑(한화 약 5억 8천만 원)을 지원했다고 7월 18일 밝혔다. 수단 동북부에 위치한 포트수단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 직원들이 구호물품을 운반하는 모습 (사진 국제적십자위원회)

대한적십자사(회장 신희영)는 무력충돌 사태로 인도적 위기 상황에 놓인 수단에 40만 스위스프랑(한화 약 5억 8천만 원)을 지원했다고 7월 18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주한수단대사관의 요청 그리고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와의 논의를 통해 결정됐다.

앞서 6월 7일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를 방문한 아미라 아가리브(Amira Agarib) 주한 수단대사는 긴급 의료용품과 의약품, 영유아 및 취약 아동 300만 명분의 식량 지원을 요청했었다.

대한적십자사는 구호기금을 ICRC로 전달해 수단 내 피해지역 병원에 의료진과 의료장비 및 기초 의약품을 지원하고, 실향민과 무력 충돌 피해 아동에게 음식 및 생필품 등을 보급할 예정이다.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이번 지원과 관련해 수단 내 심각한 인도적 위기 상황에 애도를 표하며 “적십자사의 지원이 수단의 인도적 현안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4월 15일 수도 카르툼에서 시작된 수단 내 군부 간 무력충돌은 현재 서부 다르푸르 지역 등 수단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과 국제이주기구(IOM)의 7월 13일 발표에 따르면 무력충돌이 시작된 이래로 3,000여 명의 사망자와 6,000여 명의 부상자, 300만 명이 넘는 국내외 난민이 발생했다.

특히, 난민 중 국경을 넘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차드, 이집트, 남수단 등 인접국으로 떠난 피란민도 73만 7,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단은 현재 무력충돌로 수단 내 주요 기반 시설과 의료시설 등이 파괴되었고, 내전이 길어지면서 임시거주 시설, 의약품, 식량, 식수 등이 부족해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한, 수단에서 피란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펼치고 있는 수단적신월사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및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차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등 인접국 적십자사와 협력하여, 무력 충돌로 헤어지게 된 이산가족 찾기 활동을 비롯해 응급처치활동, 긴급의료물자 지원, 식수 및 위생용품 배부, 희생자 유해 수색 및 이송, 민간인 대피 활동 등 긴급구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