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 이하 한국축구대표팀, 캄보디아서 아시안컵 예선
상태바
22세 이하 한국축구대표팀, 캄보디아서 아시안컵 예선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9.03.07 1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축구스타 혼다 감독이 이끄는 캄보디아와 맞대결에 교민 축구팬 화제 집중
▲ 오는 3월 20일부터 AFC U-23 챔피언십대회가 열리게 될 캄보디아 프놈펜 올림픽스타디움 전경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3월 20일부터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U-23 챔피언십 H조 조별예선 겸 2020 도쿄올림픽 예선에 참가한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국립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조별 추첨 결과에 따라 주최국인 캄보디아와 호주, 대만 등과 조별 리그를 벌인다.

김학범 감독은 이 대회를 대비해 지난 1월 15일부터 약 1개월 동안 이웃나라 태국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선수들의 현지 기후와 날씨 적응과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린 바 있다.

모두 12개 조로 나눠진 조별 예선에서 조별 1위를 차지한 각 12팀과 2위 성적을 거둔 팀 가운데 상위 성적 4팀이 내년 2020년 2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 나서게 되며, 이 대회에서 본선 4강 이상 성적을 거둔 나라들은 도쿄에서 열리는 2020 올림픽 본선 자동출전권을 얻게 된다.

▲ 지난 달 중순 캄보디아팀 전력분석 및 경기장 점검을 위해 현지를 방문한 이민성 23세이하 축구대표팀 코치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한편,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는 이달 프놈펜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조별리그 대회에 대비해 이민성 코치와 이준석 전력분석관을 캄보디아 현지에 파견해 경기장과 훈련장 상태 등을 점검토록 했다.

지난 1998년 한일전 ‘도쿄대첩’의 영웅으로 유명한 이민성 코치는 지난 2월 17일부터 열린 아세안축구연맹 LG배 22세 이하 동남아축구대회를 5일간 관전한 뒤, 3월 24일 맞붙게 될 캄보디아의 전력 분석을 모두 마쳤다.

▲ 3월 24일 저녁 8시 30분(한국시각) 수도 프놈펜에서 열리는 H조 조별리그에서 우리나라와 맞붙게 될 캄보디아 22세 이하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모습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김학범 감독은 최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호주를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로 봤지만 최약체로 손꼽히는 캄보디아도 방심할 수 없는 상대라고 언급했다.

김 감독은 “(캄보디아 팀이) 최근 일본 축구스타 혼다 케이스케 감독의 진두지휘아래, 전력이 급상승한데다, 홈그라운드의 이점도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선수들 입장에선 최고온도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현지 날씨에 조별리그 세 경기 가운데 두 경기를 무더운 오후에 치러야 한다는 점에 인조잔디 상태가 나빠 부상 발생 가능성이 높은 그라운드 사정도 경기 결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예선대회 주최국인 캄보디아는 1972년 태국에서 열린 AFC 아시안컵에서 4강을 기록한 게 역대 최고 성적이다. 당시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처음 단 차범근 선수가 캄보디아를 상대로 A매치 첫 데뷔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경기는 한국이 4-1로 승리했다.

▲ 자국축구팀 응원전에 나선 캄보디아팬들의 모습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이듬해인 1973년 캄보디아는 서울운동장(구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제3회 박정희대통령컵 대회에 초청돼 한국을 제치고 결승전서 미얀마와 무승부 끝에 공동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으며, 1974년 대회 예선에선 한국을 1대0으로 꺾는 파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듬해인 1975년 공산화되면서 캄보디아는 국제 축구무대에서 종적을 감추다시피 했고, 그 후로도 한국과 캄보디아는 국제대회에서 마주친 적이 거의 없다.

우리 교민 1만여 명이 사는 프놈펜 한인사회는 캄보디아에서 이번 대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교민들은 3월 20일부터 열리는 본 대회를 위해 자체 응원단을 구성, 캄보디아를 찾은 고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23명의 대표팀 명단과 조별리그 일정은 다음과 같다.
 

* 대표팀 명단

GK : 안준수(가고시마유나이티드), 안찬기(인천대), 허자웅(청주대)

DF : 서경주(이랜드), 서휘(인천대), 원두재(아비스파 후쿠오카), 이상민(바렌나가사키), 이선걸(FC안양), 이유현(전남드래곤즈), 이재익(강원FC), 장민규(한양대)

MF : 김강국(인천유나이티드), 김동현(성남FC), 이동경(울산현대), 이시헌(전북현대), 전세진(수원삼성), 한찬희(전남드래곤즈)

FW : 김대원(대구FC), 김보섭(인천유나이티드), 김정환, 엄원상(이상 광주FC), 이동준(부산아이파크), 조영욱(FC서울)

* H조 조별리그 일정 (한국시간)

▲대만전 : 22일 오후 5시 30분 ▲캄보디아전 : 24일 밤 8시 30분 ▲호주전 26일 오후 5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