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보통신 발전, 우리에겐 위협과 동시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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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보통신 발전, 우리에겐 위협과 동시에 기회”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8.05.0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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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IT굴기, 위협인가 기회인가?’ 주제로 제45차 베이징모닝포럼 개최

▲ 중국한국상회(회장 정창화)가 주최하는 제45회 베이징모닝포럼이 ‘중국의 IT굴기, 위협인가 기회인가?’를 주제로 4월 26일 목요일 아침 북경힐튼호텔 3층 리청궁에서 열렸다. 강연하는 이우근 칭화대 교수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중국한국상회(회장 정창화)가 주최하는 제45회 베이징모닝포럼이 ‘중국의 IT굴기, 위협인가 기회인가?’를 주제로 4월 26일 목요일 아침 북경힐튼호텔 3층 리청궁에서 열렸다.

연사로 나선 이우근 칭화대 교수는 최근 중국 정보 통신 산업의 현황을 소개하고, 7억 여 명의 모바일 인터넷 인구를 배경으로 한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데이터 테크놀로지의 급격한 발전은 인공지능관련 산업의 주요 기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빅 데이터 관련 많은 기술을 축적한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기업이 결국 중국의 인공지능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아울러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등에서 핵심 무선통신 기술이 될 5G 통신은 신 IT 산업 발전의 큰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중국의 IT 굴기는 분명 우리에게 큰 위협이지만 한편으로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음을 강조했다. 예를 들면, 4차산업 혁명에서 많은 사람들은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말하지만 결국은 반도체 산업이 4차산업 혁명 성공의 관건이 되리라 예상하며, 따라서 반도체 산업이 우위에 있는 한국으로는 중국과 글로벌 파트너로서 중국 신 IT 산업분야에서의 상용화와 표준화에 적극 참여 함으로써 세계 시장을 함께 선도할 수 있는 상생 관계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강연 마지막 부분에서 이우근 교수는 “우리에게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인재는 화려하게 고국으로 금의환향하는 고급인재뿐만 아니라 각 국가의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전문가도 포함된다”고 하면서 소프트파워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미국에서의 유대인의 영향력과 화교의 동남아권에서의 막강한 경제적 파워를 예로 들기도 했다.

특히 이 교수는 다른 선진국과 달리 중국에서는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 비난을 감수하고 중국에 온 전문인력이 상대적으로 많은 점을 상기하고, 따라서 이들은 교민사회에 노출되기를 꺼려하기 때문에 이들의 네트워크 활용은 거의 힘들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하지만 장기적인 전략 차원에서 이미 많은 분야에 포진해 있는 이런 전문인력들을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보고 음지로만 몰아세울 것이 아니라, 그들의 데이터 베이스와 네트워크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리하고, 장래의 한중간 경제협력에도 잘 활용할 수 있는 현명한 윈윈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라는 다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질문을 던지면서 강연을 마쳤다.
 
▲ 중국한국상회(회장 정창화)가 주최하는 제45회 베이징모닝포럼이 ‘중국의 IT굴기, 위협인가 기회인가?’를 주제로 4월 26일 목요일 아침 북경힐튼호텔 3층 리청궁에서 열렸다. 인사말하는 송철호 중국한국상회 고문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강연에 앞서 송철호 고문은 중국한국상회를 대표한 인사말에서 “최근 중국의 정보통신 산업 성장세가 무섭다”며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의 창의적 비즈니스 모델과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인터넷플러스 정책이 맞물리면서 중국의 ‘메이드 인 인터넷’ 시대가 본격화 되는 가운데 이러한 중국의 IT굴기가 기존 시장에 위협이 되는 동시에 새로운 협력모델을 촉진하는 기회도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고 말했다.

제46회 베이징모닝포럼은 5월17일 아침, 이번 포럼과 같은 장소에서 산업연구원 김동수 북경지원장을 연사로 초청해 ‘미중 무역 마찰의 산업별 영향과 대응’을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