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치히 국제도서전서 ‘한국의 춤’ 주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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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치히 국제도서전서 ‘한국의 춤’ 주제 전시
  • 김복녀 재외기자
  • 승인 2018.03.1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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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무도홀기’, ‘화성원행도’, ‘평안감사향연도’, ‘기사경화첨'등 춤 관련 영인본 40여 점 등 선봬

▲ 국제문화도시교류협회(이사장 이기웅)은 지난 3월 15일부터 18일까지 라이프치히 메쎄에서 열린 독일 라이프치히 도서전에서 한국관을 운영했다. 15일 정범구 주독일대사 (왼쪽에서 세 번째)등 내빈들이 한국관 개장행사에서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국제문화도시교류협회(이사장 이기웅)은 지난 3월 15일부터 18일까지 라이프치히 메쎄에서 열린 독일 라이프치히 도서전에서 한국관을 운영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한국의 춤’으로 박람회장 4관 C401호에 마련된 한국관에는 한국 춤과 관련된 영인본 40여 종이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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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문화도시교류협회(이사장 이기웅)은 지난 3월 15일부터 18일까지 라이프치히 메쎄에서 열린 독일 라이프치히 도서전에서 한국관을 운영했다. 전시관을 둘러보는 정범주 주독일대사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전시된 영인본 40여 종 중 대표적인 작품은 궁중무용의 실체를 기록한 ‘정재무도홀기’와 실제로 제로 춤이 행해진 모습을 그림으로 엿볼 수 있는 ‘화성원행도’, ‘평안감사향연도’, ‘기사경회첩’ 등이다.

이와 함께 한국춤과 관계된 이론서, 작품집, 무보, 전시도록, 자료집, 그리고 영문 발행도서 등 한국춤 관계 책 150여 종이 전시된다. 특히 작년 가을 지령 500호를 넘긴 한국의 월간 무용잡지 ‘춤’을 창간호, 300호, 400호, 500호 등과 함께 전시함으로써, 한국 춤문화 저변 및 담론 확대에 큰 역할을 한 ‘춤’의 존재를 세계인들에게 알렸다. 

특히 올해의 한국관 주제도서로 18세기 후반 무렵 발간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용무보’ (국립국악원 소장)를 해제를 곁들여 한국어, 독일어, 영어 3개국어판으로 출간하여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번 전시부터는 그동안 16-28쪽의 타블로이드판 신문 형태로 발간했던 ‘라이프치히 도서전 한국관 저널’을, 그동안의 성과를 묶어 발간한다. 맨 앞에 서문을 포함해 올해의 한국관 전시 특집인 ‘한국의 춤’에 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글 7편을 싣고, 후반부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의 전시 특집 관련 글로 채워진다. 말미에는 한국춤’ 관계 문헌을 포함하여 그동안의 문헌목록이 총정리 됐다.

▲ 지난 3월 15일부터 18일까지 라이프치히 메쎄에서는 라이프치히 도서전이 열렸다. (사진 라이프치히 국제도서전 본부)

세계적 무용수 최승희 관련 자료 두 건도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두 자료는 1939년 즈음 최승희가 아사히신문사에 보낸 편지가 하나고 나머지 하나는 1940년대 중반의 홍보 리플렛이다.

이 밖에 한국춤 명품 공연 영상도 소개됐는데, 웅장한 북소리와 선율미를 보여 주는 ‘무고(舞鼓)’, 모란의 아름다움과 우아한 여성미를 표현한 ‘가인전목단(佳人剪牧丹)’, 천도복숭아를 바치며 불로장생(不老長生)을 기원하는 ‘헌선도(獻仙桃)’를 하나의 작품으로 재구성한 「태평성대」를 비롯해, 국립국악원에서 최근에 진행된 ‘한량무(이매방류)’, ‘처용무’, ‘살풀이춤(한영숙류)’, ‘경기 검무’, 「승무(이매방류)」, ‘산조춤’, ‘향발무’, ‘진도 북춤’ 등이 한국관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 지난 3월 15일부터 18일까지 라이프치히 메쎄에서는 라이프치히 도서전이 열렸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국제문화도시교류협회 지난 2013년부터 한글(2013), 한식(韓食, 2014), 한복(韓服, 2015), 한국전통건축(2016), 한국음악(2017)을 주제로 매년 봄마다 이곳에서 특집 전시를 열었이기웅 국제문화도시교류협회 이사장은 “이런 지속적인 참여가 외적으로는 한국의 문화를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리는 가시적 성과로 축적될 것이며, 내적으로는 우리 전통문화의 문헌적 얼개가 큰 그림으로 드러남으로써 우리 문화 연구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 말했다.
 
▲ 지난 3월 15일부터 18일까지 라이프치히 메쎄에서는 라이프치히 도서전이 열렸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또한 이 이사장은 “앞으로는 라이프치히 도서전 한국관 운영사업의 누적된 성과를 바탕으로, 전시 후의 효과를 평상시에도 독일 내에 지속시키기 위해 독일 내에 가칭 ‘한국의 도서관+책방’ 설립을 모색해 보려 한다”며 “이는 한국문화가 여러 문헌과 자료를 통해 독일인들과 한국 교민들에게 널리 지속적으로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이며, 한편으로는 그렇게 하므로써 한국의 책이 독일로 진출하는 작은 창구를 마련하기 위함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올해 독일 라이프치히 국제도서전에는 46개국 2,635개의 도서 전시업체가 참여했고 이번 행사 주빈국은 루마니아였다.
  
▲ 지난 3월 15일부터 18일까지 라이프치히 메쎄에서는 라이프치히 도서전이 열렸다. (사진 라이프치히 국제도서전 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