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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평창은 평화’라고 외쳐야 한다!
이신욱 교수 (동아대학교 정치외교학과)  |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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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08  11: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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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신욱 교수 (동아대학교 정치외교학과)
2018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해 우리 대한민국은 누란지위(累卵之危)의 위기에서 자유민주주의의 위대함을 보여주었다. 촛불혁명을 통해 위기의 민주주의를 수호했고 대선을 충실히 이행하여 체제 정통성을 대내외 천명했다. 그러나 우리가 내부적 민주주의 위기를 해소하고 새 정부를 구성하는 동안 북한은 미사일 실험과 핵실험을 통해 도발을 지속해왔고 북핵위기는 한반도위기를 넘어 세계 위기로 발전하여 한반도 평화체제에 큰 도전이 되고 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은 한반도 평화보다는 정권유지에 급급하여 2012년 등장이후 핵·경제병진노선을 대내외에 선포하여 핵개발에 매진하고 있고 급기야 작년 9월 제6차 핵실험과 11월 30일 담화를 통해 핵무기보유를 대내외에 선포했다.

더구나 대륙간 탄도탄으로 불리는 ICBM급 미사일개발을 통해 미국을 위협하여 자극하는 ‘벼랑 끝 전술’을 통해 한반도에 제2의 한국전쟁의 위기를 조장하고 있고 미국은 동맹국 한국의 안보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 군대를 증파시키고 있는 형편이다. 유엔과 국제사회는 대북경제제재에 들어가 북핵포기를 위해 전 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대북중재에 나서고 있으나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 북한 김정은 정권으로 인해 소득이 없는 실정이다.

지금부터 30년 전 서울올림픽을 기억한다. 냉전시기 서로 대립했던 미국과 서방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 소련과 사회주의 세력이 서로의 갈등과 대립을 내려놓고 대립의 최전방이었던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열리는 올림픽대회에 참여한 역사적인 대회였다. 서울올림픽은 단 15일의 인류 축제였으나 그 파급력은 어마어마했다. 미국의 원조로 살아 온 가난한 변방으로 여겼던 대한민국의 환골탈태한 현실이 전 세계에 방송되었고, 자유롭고 역동적이며 발전하는 아름다운 서울과 대한민국의 모습은 사회주의 국가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다.

헝가리를 시작으로 동구권이 무너졌고 독일은 통일되었고 소련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으며 중국은 개혁개방을 시작했다. 그룹 코리아나가 불렀던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라는 곡의 가사처럼 마치 영원히 무너지지 않는 철옹성처럼 보였던 철의장막은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고 수많은 사람들이 공산독재에서 벗어나 자유를 맛보았다. 반세기를 넘어 분단되었던 세계는 하나로 통합되었으며 대립과 갈등을 넘어 화합과 협력의 새 시대를 열었다.

서울올림픽에서 충격 받은 곳은 또 하나 있었다. 바로 북한이다. 북한에게는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심지어 정통성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과의 경쟁은 이미 무의미한 것으로 보였고 오직 체제수호만이 자신들의 살길임을 느껴 국가역량을 오직 핵과 미사일에 집중하는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 90년대 고난행군에서부터 현재 장마당에 이르는 국가의 총체적 부도사태에도 불구하고 ‘핵 만능주의’에 빠져 지금도 역사의 물결을 역행하고 있다.

앞으로 30일 후 대한민국 평창에서 다시 한 번 올림픽이 열린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통해 선수단을 파견한다고 한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는 그 이유가 어떻든 적극 환영할 일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우리는 극심한 남북대립과 핵 위기 상황에서 다시 한 번 한민족의 저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북한의 핵위협과 한반도 분단을 넘어 갈등을 치유하고 안정화시키는 유일한 길은 평화라 할 수 있고 평창올림픽은 절호의 기회다.

우리가 '평창은 평화'라고 외치는 이유는 지구상 마지막 분단국이며 갈등과 대립의 가장 중심에 있는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며 한민족의 번영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서다. 그룹 코리아나의 가사처럼 서울올림픽은 냉전종식과 철의장막 붕괴를 가져왔다. 그로부터 30년 후 한민족은 다시 한 번 손에 손잡고 남북 분단의 벽을 넘어 평화를 외쳐야 한다. 평화의 힘으로 북한을 변화시켜야 한다.

핵무기보다 강한 평화는 우리 손에 있는 가장 큰 무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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