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캄보디아 한국어 웅변대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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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캄보디아 한국어 웅변대회 성료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7.06.0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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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7월 인도서 열리는 세계한국어웅변대회에 대상 수상 쩍 김차이 군 출전

▲ 본 대회를 마친후 심사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에 임한 16명의 참가자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우수한 한글과 한국어 보급을 통해 지구촌과 소통하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제22회 세계한국어웅변대회 캄보디아 예선이 지난 6월 3일 오후 2시 프놈펜 주재 한국대사관(대사 김원진) 다목적홀에서 개최됐다.

지난 1996년 12월, ‘제1회 민족정기 선양 대통령기 전국남녀 웅변대회’라는 이름으로 시작 올해로 벌써 스물두 해째를 맞이한 세계한국어웅변대회는, 우리 민족의 염원인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비, 7천만 남북겨레와 지구촌에 흩어져 살고 있는 750만 해외동포들에게 우리말 우리글을 바로 쓰게 하여 언어의 이질화를 극복하고 지구촌 인류에게는 한글의 우수성과 우리문화를 적극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다.

금년 대회의 주제는 ‘한국어와 우리문화를 지구촌에 보급시키는 방안과 한반도 평화통일 위한 내용’으로 정해졌다. 외국인 참가자들에 한해서는 대한민국의 문화와 한국어를 소재로 한 자유주제로 정해졌다.

▲ 캄보디아예선대회 연사로 나선 캄보디아 여학생이 손을 펼쳐 열변을 토하고 있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사단법인 한국웅변인협회(총재 정갑윤), 인도 네루대학교, 주인도 한국문화원이 공동주최하고 세계한국어문화협회가 주관하는 본 대회는 각 국가별 및 전국 시도 단위별로 6월 20일까지 실시되며, 본선은 7월 22일 인도 뉴델리 네루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금년 개최지가 인도로 전격 결정된 것은 현재 한국웅변인협회 총재직을 맡고 있는 정갑용 국회의원(자유한국당)이 지난 19대 국회에서 한-인도 의원친선협회장을 맡은 데다, 전임 비쉬누 프라카쉬 주한 인도대사와 현 비크람 쿠마르 도라스와미 대사와의 친분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 총재는 “한류 열풍으로 인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인도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가 한국어의 우수성과 국외에서 한국어 교육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금년으로 5회째를 맞은 캄보디아 예선은 공정한 심사를 위해 김현식 한인회장, 한국대사관 한재철 서기관, 박태훈 한국산업인력공단 지사장, 권경무 코트라 무역관장 등이 심사위원자격으로 나서 도움을 주었다.

본 대회에 앞서 캄보디아에서 제1회 예선대회를 여는데 큰 역할을 했고 한국어보급과 웅변인 저변확대에 이바지한 공로로 캄보디아 초대웅변협회장을 역임한 박광복 전 한인회장이 명예웅변협회장에 위촉됐다.

▲ 박광복 초대회장에 이어 금년 캄보디아 웅변협회 신임 회장으로 임명된 박승관 회장이 대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신임 회장에 임명된 박승관 캄보디아 웅변협회장은 박 전임회장의 그간 공로를 치하하는 한편, “해마다 열린 대회에서 캄보디아 출신 연사들이 최우수상을 받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만큼 금년 본선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인 연사들의 참여도가 낮은 점은 다소 아쉽다고 덧붙였다.

1차 서류심사를 거쳐 총 16명이 참가한 본 예선대회는 치열한 경합을 벌인 가운데, 쩍 김차이 군(22)이 ‘‘울긋불긋한 한국인’, 단풍의 아름다움만큼이나 한국인들의 마음도 아름답다’는 주제로 웅변을 펼쳐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한국대표로 선발된 이사제 군(16)은 ‘한국인의 유산, 한국의 교육은 옛으로 부터 내려오는 선비의 정신에서 비롯된 유산이다’라는 제목으로 웅변에 나서 100여 명이 넘는 관객들로부터 많은 박수세례를 받았다.

이날 사회진행을 맡은 박재희 캄보디아웅변협회 사무총장 겸 왕립프놈펜대 한국어과 교수는 “그동안 여러 차례 한국어말하기대회를 지켜봐왔지만, 이번 대회만큼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이 특출나진 못했던 것 같다” 고 극찬하며, “연사들의 한국어 발음도 지난해보다 더 정확해지고 표현력도 많이 향상돼 금년 인도에서 열리는 본선대회에서 역시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