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에서 펼쳐진 한국 문화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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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에서 펼쳐진 한국 문화의 향연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6.09.0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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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간, 음악공연, 태권도 시범, 한국영화, 에세이 콘테스트, 학술포럼, 민화전
▲ 남아공 한국주간 중 큰 주목을 받은 숙명가야금연주단의 아터베리 극장 공연 (사진 주 남아공대사관)

8월 29일에서 9월 3일까지 남아공 프레토리아에서는 주 남아공 대사관(대사 최연호) 주최로 ‘2016년 한국주간 행사’가 개최돼 현지인들 뿐 아니라 우리 동포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올해 행사는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숙명가야금 연주단 공연, ‘가족’을 주제로 하는 한국영화 축제, 남아공 대학생들과 일반인들이 참여한 한국에세이 콘테스트, 한국과 남아공의 석학과 정부 인사들이 참여한 학술포럼, 남아공 교민화가의 민화전 등 어느 해 보다도 다채롭게 구성됐다. 특히 숙명가야금연주단 공연과 영화제는 메인 공연이 모두 매진되고 다른 공연들도 만석에 가깝게 차는 등 현지인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 현지 비보이 팀과 협연을 펼친 숙명가야금연주단
▲ 프레토리아 학생들의 태권도 시범

숙명가야금연주단의 공연은 8월 31일 아터베리 극장에서 2차례 개최됐다.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는 숙명가야금연주단은 이번 남아공 공연에서 가야금 산조, 대금, 병창 등 전통음악뿐 아니라 ‘렛잇비’, ‘오블라디 오블라다’ 등 비틀즈의 히트곡과 남아공 현지 비보이 팀 ‘021’ 및 현지 현악 4중주단과의 협연을 선보임으로써 한국전통음악에 생소한 남아공 관객들이 한국 문화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했다. 

▲ 8월 30일에 열린 Jeppe 여고 공연에서 현지 학생들

미래의 주역인 남아공 학생들에게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숙명가야금연주단은 8월 30일 요하네스버그 Jeppe 여고에서 추가 공연을 선보였다.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열렸던 8월 31일 아베테리 극장 1차 공연은 현지 고아원, 특수학교, 올란도 학교, 러스텐버그 학교 등 학생 300여 명을 초청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숙명가야금연주단의 공연과 함께 프레토리아  학생들의 태권도 시범이 펼쳐졌으며, 남아공 학생들은 시범자들의 날렵한 몸놀림에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남아공 동포들도 오랜만에 현지에서 개최되는 우리 전통음악 공연을 반기며 가족단위로 많이 참여했다.

9월 2일과 3일 양일간은 브루클린의 SK누보 극장에서 ‘가족’을 주제로 하는 한국 영화 3편이 소개됐다. <미스와이프와 파파>는 시종일관 코믹한 상황 속에서도 가족의 소중함을 진지하게 그려내 현지인들 역시 극에 빠져들었다. 관객들은 특히 한국적 유머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의 대표 만화영화인 <뽀로로>는 과자 시식행사와 함께 진행돼 한글학교 학생 등 우리 교민 가족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참여하고 호응했다.   

▲ 한국 에세이 콘테스트
▲ 대사관과 아프리카 미래전략센터 공동주최로 열린 학술포럼

이번 한국주간행사에서는 남아공의 학생, 학계, 정부인사 등이 참여하는 2개의 행사를 새로 선보였다. 남아공 학생 및 일반인들이 참여한 한국에세이 콘테스트의 경우 1차 예선에 참여한 40명의 참가자중 9명을 선발하여 최종 발표 대회를 가졌으며, 참가자들은 한-남아공 관계, 한-아프리카 협력방안, 한국문화 소개 방안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열띤 발표가 이뤄졌다. 

한국대사관과 아프리카 미래전략센터 공동주최로 9월 1일에 학술포럼이 개최돼 한국과 남아공 간 경제 및 정무관련 주제에 대해 양국 석학과 정부 인사들이 깊이 있는 토론을 진행하기도 했다.

▲ 한국 전통문화 공연을 관람하는 남아공 현지 관객들

2017년은 한-남아공 수교 25주년을 맞는 해다. 주 남아공 대사관은 수교 25주년을 맞아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이번 행사를 바탕으로 더욱 다양하고 발전된 형태의 한국주간 행사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재외동포신문 김민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