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인 글뤽아우프회, 근로자의 날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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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한인 글뤽아우프회, 근로자의 날 기념행사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6.05.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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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섭 회장 “땀과 눈물로 만든 동포사회 화해‧소통으로 발전해야”

▲ 근로자의 날 기념행사 참석자들.

재독한인 글뤽아우프회(회장 최광섭)는 지난 5월 7일 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근로자의 날을 맞아 기념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장 입구에는 오랜만에 태극기와 독일기가 게양되었고, 북부, 남부지방 그리고 원근 각지에서 참석한 사람들로 인해 행사장은 행사가 시작되기 30분 전부터 북적였다.

안경환 사무총장의 내빈 소개에 이어 최광섭 회장은 고창원 전 회장에게 임기 동안 보여준 노고에 감사하는 공로패를 증정했다.

최광섭 회장은 “땀과 눈물로 만들어진 동포사회 한인단체로서 후세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회원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화해와 소통의 장을 만들어 가는 글뤽아우프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본 분관 금창록 총영사는 "파독광부와 간호사들에게 의미 있는 노동절 행사에서 인사하게 됨을 고맙게 생각 한다"며 “이제는 근로현장에서 은퇴했지만 그 동안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며 파독근로자들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금창록 총영사는 “근로현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또 어려움을 극복해 내지 못하고 자살로 희생된 파독근로자들이 많았음을 알게 되었으며, 이들에 대한 평가도 제대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며 “근로자의 날 행사에서 그동안의 고생과 수고를 되새기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친목 하는 귀한 시간이 되길 희망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있을 파독간호사 50주년 행사에도 뜻을 합쳐 역사적이며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협조를 부탁하고 테러 위협 등 불안한 상황에 노출되지 않도록 늘 신변 안전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재독한인총연합회 유제헌 회장은 노동자들의 권익과 복지를 향상시키고 안정된 삶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된 노동절 행사에 참석한 모든 이들을 환영하며 행사를 진심으로 축하했다. 인간의 존엄성의 하나는 일을 한다는 것이며, 조국근대화에 초석이 되신 선배님들이 이제는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누릴 것을 기원했다. 아울러 독일 동포사회의 이러한 현안 타결을 위하여 국내외 언론을 통해 한국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8회에 걸친 나눔의 쌀 행사를 통해 500 여 가정에 작은 나눔이지만 사랑과 감동을 전하는 행사를 추진해 왔다.

유 회장은 “독일 한인동포사회의 특징은 가까운 이웃이 있다는 사실이며 이는 크나큰 장점이기도 하나 때로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재독동포사회가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여 화합을 이루고, 통일이란 민족적 과제 앞에 우리 모두가 중심 역할을 함께 해나가게 되길 기원 한다”고 전했다.

▲ 근로자의 날 기념행사 참석자들.

한인문화회관 명예관장인 김계수 박사는 “집안이 불화하면 폐가가 되고 나라 안이 싸우면 망한다”는 백범 김구 선생의 책 ‘나의 소원’에서 한 구절을 인용하며 동포사회가 용서를 통한 화합으로 서로 돕고 의지하는 사회가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하영순 대한노인회 독일지회장은 가입과 회원으로 주요 수혜 안내와 년 2회 고국방문 기회와 지역별 경로잔치 행사 계획 등 주요 사업을 공지했다.

1부 기념식 순서는 에센 어머니합창단(지휘 김권한, 반주 김슬기, 단장 신태월)의 민요와 가곡 등 합창곡으로 아름답게 시작됐다. 한국에서 초청된 가수 변지훈 씨가 사회자로 무대에 섰다. 무대 전면에 선보인 새로운 대형 걸개그림을 소개하는 가운데 희망을 나눈 지난 반세기, 미래의 100년을 소개하고 파독근로자들의 모습을 한국에 실어 나르며 또 독일에는 고국의 사랑을 전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밝히고 빙고 게임과 이색적인 놀이로 흥겨운 시간을 마련해 나갔다.

윤행자 재독한인간호협회장은 회관(5월20일)과 쫄페어라인(5월21일)에서 열리는 파독간호사 50주년 기념행사를 안내하고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도르트문트 아리랑무용단(단장 서정숙)의 '모듬 북'과'소고춤' 공연에 이어 최 회장은 파독광부 회원들과 전직 회장(유상근, 김우영, 김이수, 성규환, 고창원)들에게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하며 작은 선물을 전했다. 고문진들은 좌석 배정 등의 성의와 회원들의 관심과 애정에 따뜻한 고마움을 전했다.

2부 행사에는 고국왕복항공권 3매와 500유로가 든 복주머니, 유럽여행권 등 많은 경품이 추첨되어 즐거움을 더했다. 이외에도 산책하던 현지인들도 행사장을 찾아 함께 어울리는 등 행사의 뜨거운 열기가 고조되었다.

▲ 근로자의 날 기념행사 참석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