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 ‘가평전투 65주년 기념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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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 ‘가평전투 65주년 기념행사’ 개최
  • 신지연 재외기자
  • 승인 2016.04.2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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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뜻 전해
▲ 오타와 전쟁박물관에서 가평전투 65주년 기념행사가 거행되고 있다. (사진 신지연 재외기자)

캐나다 오타와에 위치한 캐나다 전쟁박물관에서 4월 22일 11시  ‘가평전투 65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주 캐나다 대사관과 한국전참전용사회가 주관하고, 전쟁박물관과 한국전추모위원회의 협조로 진행됐다.

가평전투는 6·25전쟁 당시 서울의 함락을 저지해 휴전의 발판을 만든 전투로, 1951년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가평지역에서 있었던 연합군의 치열한 방어전이었다. 가평전투는 캐나다 육군의 한국에서의 첫 전투이자 대표적인 승리 전투로 기록됐으며 미군 및 뉴질랜드군의 화력지원과 인도군의 의료지원 등 성공적인 연합작전이 승리를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캐나다 PPCLI 2대대는 가평전투에서의 전공을 인정받아 캐나다 부대로서는 유일하게 미국 트루먼 대통령으로부터 부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 전투에서 캐나다 군의 전사자 10명과 2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PPCLI 2대대는 가평전투를 영예롭게 여겨 위니펙에 주둔하면서 주둔지명을 ‘가평 기지(Kapyong Barrack)’로 명명했고, 샤일로로 이동한 후에도 이름을 유지하며 건물들에 가평전투 영웅들의 이름을 새겨 기념하고 있다. 위니펙에는 아직도 가평로(Kapyong Ave.)가 있다.

▲ 기념식을 진행하고 있는 빌 블랙 한국전 참전용사회 오타와 지회장
▲ 기념식을 진행하고 있는 국방무관 최장민 대령

한국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는 PPCLI 2대대 대대장으로서 캐나다 첫 보병부대를 한국에 안착시키고 가평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제임스 스톤 중령을 2016년 ‘이달의 영웅’(12월)으로 선정하여 기리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참전국을 포함한 12개국에서 대사 및 무관 등 외교단들도 참석했고  참전용사 및 가족들은 물론 켄트 헤어 보훈부 장관, 한-카 의원친선협회 공동의장인 연아 마틴 상원의원, 찬드라 아야 하원의원 등 다수의 캐나다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한 캐나다 최초의 여성 3성 장군인 인사사령관 화이트크로스 중장을 비롯한 약 20명의 장군들과 젊은 캐나다 장병들이 자리를 함께 했고 오타와 뿐 아니라 멀리 토론토와 몬트리올에서도 동포들이 찾아와서 약 250명이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캐나다 오타와 청소년 오케스트라 앙상블은 캐나다 청소년 대표로 참석해 승리와 영광의 노래를 연주하며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 기념사를 전하는 켄트 헤어 보훈부 장관

 

▲ 기념사를 전하는 조대식 주캐나다 대사

행사를 마치고 국방무관 최장민 대령은 “참전용사들로 인해 맺어진 한국과 캐나다의 혈맹관계를 더욱 공고히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전 심포지움, 참전용사 후손 모임, 임진강 하키경기 재연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며, 참전용사들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빌 베리 한국전 참전용사가 헌화하고 있다.
▲ 연아 마틴 상원의원이 헌화하고 있다.

[재외동포신문 신지연 재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