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품바', 흥과 해학으로 몽골 교민들과 호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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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품바', 흥과 해학으로 몽골 교민들과 호흡하다
  • 윤복룡 재외기자
  • 승인 2015.07.0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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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시라 작가 탄생 70주년 기념…고국의 향수 선사한 1시간40분

▲ 연극 '품바'가 원작자인 고 김시라 작가 탄생 70주년을 기념해 지난 3일 몽골 국제울란바토르대학교 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올랐다. 배우들이 제4막 천사양심재판을 열연하고 있다.(사진=윤복룡 재외기자)
 

  200만여 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한 연극 '품바'가 원작자인 고 김시라 작가 탄생 70주년을 기념해 지난 3일 몽골 국제울란바토르대학교 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올랐다.

▲ 몽골 교민들이 공연을 관람하며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영원한 품바이자 꿈을 먹고 사는 시인이었던 연극인 김시라를 추모하기 위해 극단 가가의회(대표 박정재)에서 마련한 이번 공연은 고인의 아내이자 극작가인 박정재 연출의 각색에 의해 새롭게 재탄생됐다.

  '가장 낮은 자의 가장 높은 신명의 소리, 품바 천사의 재판'이란 부재 아래 최문숙, 신지철, 이기형, 조부현, 선승수, 김추리 배우 등 6명의 품바가 박정재 연출과 합을 맞췄다.

  총 4막으로 구성된 1시간40분의 공연 동안 6명의 놀이꾼들은 종횡무진 무대를 누비벼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새롭게 삽입된 남바타령과 능라도타령 등 15여 편의 민요와 10여 편의 시는 흥과 해학으로 어우러져 공연을 관람한 몽골 교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 이날 공연에서는 배우와 관객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신명나는 무대가 펼쳐졌다.
  한국의 대중예술을 쉽게 접할 수 없는 교민들에게 고국의 향수를 느끼며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의미 깊은 무대였다고 관객들은 입을 모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홍보 부족과 평일 공연이라는 점 때문에 더욱 많은 교민들이 공연을 관람하지 못해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극단 가가의회는 몽골공연을 시작으로 해외 공연에도 박차를 가해 내년 5월에는 공연 '품바와 함께 떠나는 하와이 이민사 탐구'를 하와이대학 한국학센터에서 열 예정이다. 

  울란바토르(몽골)=윤복룡 재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