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리틀램 유치원, '우리나라 프로젝트'로 한국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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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리틀램 유치원, '우리나라 프로젝트'로 한국 가르친다
  • 김영기 기자
  • 승인 2014.10.3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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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순 원장 "전래놀이 경험하지 못하고 자라는 유아들 안타까워"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본원, 끌라빠가딩 분원, 땅그랑 분원 등 세 곳에 위치한 리틀램 유치원(원장 박현순)에서는 10월 한 달 동안 우리나라를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다.

한 달간 우리나라의 전래놀이’, ‘의식주’, ‘전래동화’, ‘위인등의 소주제로 교사들과 프로젝트를 해 나갔으며, 각 학급의 진행과정 및 결과물을 전시한 후 연령이 다른 유아들을 초대하여 발표도 해보고 소개도 해보는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에 관련된 폭넓은 정보들을 함께 공유했다.
 
프로젝트 마지막 주에는 자카르타 본원, 끌라빠가딩 분원, 땅그랑 분원 등세 유치원 모두 학부모들을 초대하여 학부모 참여수업을 실시했다. 이날은 부모님, 아이들 모두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행사에 참여하였으며, 유치원 구석구석을 우리나라와 관련된 환경과 결과물들로 가득 채워 마치 한국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선사했다.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을 시작으로 학부모 참여수업이 시작되었으며, 1부에는 각 반 교사들과 유아들이 준비한 발표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유아들이 주도하였던 우리나라 프로젝트에 대한 학부모들의 이해를 도왔다. 어린 줄로만 알았던 자녀들이 우리나라에 관련된 어렵고 복잡한 명칭이나 사실들을 자신 있게 발표하는 모습은 학부모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2부 순서에서는 학부모들과 함께 전래놀이 시간을 가졌다. 한국인과 외국인 모두가 우리나라 전래놀이인 비석치기, 공기놀이, 사방치기, 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큰 줄넘기, 딱지치기, 닭싸움, 씨름 등에 참여했다. 한국의 전통과 역사를 접할 기회가 적은 유아들에게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의 고유성, 민족의 정체성, 애국심을 느껴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특별히 이번 행사에는 CJ (인도네시아 총괄대표 손용)에서 쿠킹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했다. CJ R&D 셰프는 유아들을 위해 다양하고 고운 색의 고물을 준비하여 경단 만들기’로 한국의 전통음식 체험을 도왔다.
 
해외에 거주하는 유아들에게 우리나라를 알리고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한 달이라는 긴 기간 동안 세 곳의 유치원 전 연령의 유아들이 공동 프로젝트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리틀램 유치원은 한국인 교사 13명과 미국, 호주 등 외국인 교사와 인도네시아 교사 50여 명에게 대한민국의 언어, 문화, 역사에 대하여 연수를 시키고 수차례의 회의를 통해 수업진행에 관한 철저한 준비를 했다.
 
리틀램 유치원 박현순 원장은 요즘 우리 유아들은 외국 상표의 교재, 교구들, 상업화된 장난감과 게임기 등에 의해서 전래놀이를 경험해 보지도 못하고 우리나라 문화를 잊은 채 자라고 있습니다. 특별히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 자녀들의 경우는 우리나라의 문화나 전통, 역사에 대해 잘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인 교사, 외국인교사, 학부모, 유아들 모두 우리나라에 대해 함께 알아가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해외에 거주하는 부모님들께서는 자녀들에게 추석, 한글날, 개천절, 설날 등 특별한 날을 통해서라도 자녀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게 하고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도와주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 자카르타 리틀램 유치원에서 우리나라를 주제로 한 달간 수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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