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생전에 조국 통일의 날이 오길 고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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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생전에 조국 통일의 날이 오길 고대하며"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4.07.3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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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길 대사, 6.25참전유공자들에 만찬 베풀고 위로

한병길 주아르헨티나 대사는 지난 24일 저녁 7시 대사관저에서 6.25 전쟁의 절박했던 위기에서 나라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 바쳐 싸운 6.25참전유공자들에게 만찬을 베풀며 그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한 대사는 “6.25참전 유공자분들을 임기 중에 관저로 모시게 되어 감격스럽고 한국정부를 대신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다들 80세가 넘으신 연세에도 건강하신 모습을 보니 진작 이러한 자리를 마련하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병도 6.25참전 유공전우회 회장은 “타국 이민생활 40여년 만에 나이든 우리들을 처음으로 대사관저에 초대해 만찬과 관심을 가져주셔서 회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제 우리 6.25전쟁의 생생한 체험세대가 늙고 병들어 하나, 둘 사라지면 우리 후세들이 과연 한국전쟁의 아픔과 비극을 기억할 수 있을지가 의문스럽다”며 “그때 이 한목숨 걸고 한반도 통일을 시키지 못한 채 아직까지 살아남은 게 평생의 한이며 먼저 간 전우들에게 죄스럽고 이제 살아생전 조국 통일을 볼 수 있을까하는 안타까움이 마음 한 구석에 있다”고 토로했다.

이날 만찬에는 6.25참전 유공자 12명과 전조영 공사, 한용웅 향군회장, 권석진 향군부회장, 권혁관 사무처장 등이 함께 배석했다.

한용웅 향군회장은 “본인 재임 중 2013년도에 처음으로 재향군인회 회장단 초대 및 오늘 6.25참전 유공자회원을 관저로 초대해 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아직도 마음과 정신력은 젊은 사람보다 더 강인해 이민 50년사에도 중추적 역할을 하신 진정한 애국자요, 산 증인이심을 모두들 알아주시고 한국정부에서도 더욱 존경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병길 대사는 지난 2013년 12월 17일에도 재향군인회 회장단 14명을 처음으로 대사관저에 초대해 만찬을 베풀며 격려한 적이 있었는데 이날 만찬에서는 과거 징집동기, 전투 경험담, 추억담 등을 나눴다.

마지막으로 한 대사는 “이러한 만남은 본인 임기뿐만 아니라 다른 후임자들이 오더라도 계속 진행되길 바라며, 앞으로 10년 후라도 본인이 이곳을 여행할 기회가 있을 때 이 자리에 함께하신 모든 분들을 건강하게 다시 뵐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