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수녀 3인 '로터리 사회봉사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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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수녀 3인 '로터리 사회봉사상' 수상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3.06.1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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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소외된 계층 위해 사회봉사 활동 전개

▲ 로터리클럽 부에노스아이레스 여성지부는 지난 12일 오후 로까 박물관에서 전통 깊은 ‘은 클로버(Trebol de Plata)’ 시상식을 가졌다.
사회봉사와 국제 친선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인 ‘국제 로터리(Rotary International)’ 클럽 부에노스아이레스 여성지부는 올해의 사회봉사상에 3인의 한인 수녀에게 수상했다.

로터리클럽 부에노스아이레스 여성지부(지부장 마리아 떼레사 네이라)는 지난 12일 오후 로까 박물관(Vicente Lopez 2220)에서 전통 깊은 ‘은 클로버(Trebol de Plata)’ 시상식을 갖고 사회봉사상 부문에 알바레스 국립병원에서 사역하고 있는 윤 모이세, 강 방지가, 조 사도요한 수녀를 선정해 시상했다.

3인의 수녀는 한국 성가소비녀회 소속으로 1993년 4월 23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해 20년간 줄 곳 가난하고 소외된 계층을 위해 사회봉사 활동을 해 왔다.

알바레스 국립병원에서 이들은 환자를 방문해 회복을 비는 기도를 드리고, 가족이 없고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위해 식사도움은 물론 빨래까지 해 주며, 환자들의 요청 시 의류 및 손수건, 속옷, 신발, 지팡이, 기저귀, 복대, 장난감, 책 등을 제공하는 등 온갖 궂은일에도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환자들을 친 가족처럼 사랑과 정성으로 돌보고 있다.

이외에도 퇴원한 환자들을 방문해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기도를 드리며, 병원 내의 소성당을 관리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국제 로터리 클럽은 1905년에 창립돼 산띠아고 아르뚜시 지부장 임기 당시인 1980년 창립 75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자연환경, 의학, 사회봉사, 마약중독 예방 등 사회 각 부문에서 공이 널리 인정된 여성들을 선정해 ‘은 클로버’ 상을 수상하기 시작했고, 올해 34회를 맞는다.

이날 시상식을 마치고 윤 모이세 수녀는 수상소감에 대해 “많은 지인들의 도움으로 저희들의 봉사 활동이 가능했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모든 공을 돌리고 싶다”고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