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윈, 아르헨 국회도서관에 스페인어 번역도서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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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윈, 아르헨 국회도서관에 스페인어 번역도서 기증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3.05.0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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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트(KOWIN) 아르헨티나지회는 지난달 29일 오후 국회도서관(Av. Rivadavia 1864)에 스페인어 번역서적 77종 153권을 기증했다.

책 기증은 지난해 코윈이 주최한 ‘비바 아리랑’ 프로그램에 포함됐던 사항의 하나로 이를 위해 한국문학번역원에서 책을 제공했고, 당초 개막행사 시 국립도서관에 기증할 예정이었으나 행사 시간이 지연을 염려한 문화청의 요청에 의해 실행하지 못한 채 미뤄 오다가 이번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도서전에 고영일 본부장을 비롯한 문학번역원 일행의 방문이 계기가 돼 국회도서관을 선정하게 됐다.

▲ 왼쪽부터 코윈 조미희 부회장, 고영일 문학번역원 본부장, 구스따보 빠블로 부디뇨 아르헨티나 국회도서관장.

이날 책 기증을 위해 코윈의 조미희 부회장과 임정신 이사, 신소현 씨, 고영일 본부장 일행 그리고 국회도서관을 섭외한 이세윤 문인협회장과 김상현 전 한인회장이 방문해 구스따보 빠블로 부디뇨 국회도서관장의 집무실로 안내됐다.

조미희 부회장은 코윈에 대해 설명하고 한-아 간의 문화교류가 점차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문학부문에서 폭 넓은 교류를 확장해 나가길 원한다는 책 기증의 취지를 밝혔다.

고영일 본부장은 “올해 국제도서전 문학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왔고, 아르헨티나는 2008년 처음 방문했다”며 “12년 전 설립된 현지 ‘바호 라 루나’ 출판사를 통해 한국문학번역원에서 번역한 서적을 출간하고 있고, 문학번역원에서는 매년 7~10종의 스페인어 번역물을 내고 있다”고 설명한 후, 기증하는 책들이 유용한 용도로 사용되길 기대했다.

국회도서관에서 일한지 29년째 된다는 부디뇨 관장은 자신이 14년 전 관장으로 임명돼 도서관 내 입법부 관련 업무를 보고하고 있고, 주요 업무는 사용자에게 국가, 지역 또는 국제적인 관심사와 연관된 의회와 사법부에 관한 조사에 협력하고, 정보를 분석하는 것으로 사용자들이 직접 접속할 수 있는 국제정보망(GLIN, Global Legal Information Network)에는 현재 한국을 포함한 60여개국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디뇨 관장은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 보니 요즘 학생들이 책 사용 보다는 인터넷에서 모든 것을 찾는 걸 볼 때 책의 중요성을 점차 잃어버리고 있다는 생각에 아쉽다”고 말했다.

고영일 본부장은 작별인사에 앞서 준비해 온 한강의 ‘책식주의자’를 포함한 몇 권의 번역물을 부디뇨 관장에게 선물했다.

이날 기증된 책의 목록에는 문학번역원에 제공한 한국의 고전부터 시집, 소설 등과 국제교류재단에서 제공한 한국의 음식, 음악, 관광명소 등 8종의 타이틀도 포함돼 있다.

[아르헨티나=계정훈 재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