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동‧백무산, 아르헨에 한국문학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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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동‧백무산, 아르헨에 한국문학 소개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2.05.0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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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 수교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한국문학번역원이 지난 3일 부에노스아이레스 리까르도 로하스 문화센터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 도서전(Feria del Libro en Buenos Aires)'에 한국문학을 소개하기 위해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소설가 김성동 씨와 시인 백무산 씨의 작품세계 소개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세윤 문인협회장을 비롯한 문인협회 회원들과 현지 문학 애호가들이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문학소개 행사에는 김성동 소설가의 ‘만다라’와 백무산 시인의 시집 ‘인간의 시간’을 스페인어로 번역 출판한 ‘바호 라 루나(Bajo la luna)’ 출판사 대표 미겔 발라게르(Miguel Balaguer) 씨와 아르헨티나 소설가 겸 문학평론가로 2007년 한국문학번역원의 초청으로 6개월 간 한국을 방문한 바 있는 올리베리오 꼬엘료(Oliverio Coelho) 씨가 자리를 함께 했다. 문학박사이며 번역가인 윤선미 씨가 동시통역을 담당했다.

김성동 소설가는 청소년기에 입산한 수도승이 득도하기 위해 공부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고뇌와 방황을 그리면서 동시에 진정한 도는 수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 인간과 세상의 만남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깨달음의 세계를 형상화하고 있다는 자전적 소설 ‘만다라’ 를 소개했다.

아울러 김 씨는 불교 세계의 근원적 구도 방식인 화두를 토대로 ‘인간이란 무엇이며 삶이란 무엇인가’ 하는 근원적 질문에 접근하려는 자신의 문학관을 전달했다.

백무산 시인은 그가 시를 쓰기 시작한 한국의 시대적 배경에 관해 말하면서 한국전쟁 이후 태어나 가난과 폐허 속에서 저임금, 살인적인 노동 속에 생존해 가는 노동자들, 군정독재 하에 무고하게 희생되고 저항하며 투쟁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길 바람이 시를 통해 반영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꼬엘료 씨는 2007년 한국방문 당시 한국의 현대 작가들과의 접촉을 했고, 이후 발라게르 씨와 함께 아르헨티나에서도 한국의 수준 높은 문학을 보급하기 위해 뭔가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하면서 두 작가의 작품에 관한 해설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