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한국인 최초 ‘자동차검사소’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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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서 한국인 최초 ‘자동차검사소’ 개소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6.12.0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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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이동식 차량 정비시스템으로 원스톱 서비스 가능

▲ 이동식 차량정비소 테이프 커팅식.

캄보디아 한국 교민이 운영하는 자동차검사소가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자동차검사서비스 정식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현지에 진출한 외국 기업으로는 처음이다.

HK자동차검사소(대표 최진태)는 지난 12월1일 오후 2시 수도 프놈펜 몽디알센터에서 이동 검사 차량 시연회를 갖고 본격적인 차량검사 서비스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프놈펜 신시가지 지역에 고정식 차량검사소 완공을 눈앞에 둔 상태이며, 이동식 차량정비서비스 차량은 이미 지난주 한국에서 들여와 시범 운행 중에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연내 프놈펜은 물론 캄보디아 전국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자동차검사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동식 차량정비시스템 시연회에는 순 찬톨 캄보디아 건설교통부장관과 관계 고위 공무원, 김현식 캄보디아 한인회장, 대사관 정차영 서기관 등 주요인사 300 여명이 참석했다.

▲ 인사말을 하고 있는 최진태 HK차량정비소 대표.

현지 주요 신문사들과 방송사들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일 만큼 한국인이 최초로 운영하게 될 이동식 자동차검사소에 대해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순 찬톨 교통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최고 수준의 이동용 차량 검사소가 캄보디아에 도입되어 프놈펜은 물론이고 지방까지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를 계기로 자동차 검사서비스 수준이 한층 더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진태 HK차량검사소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한국의 첨단 차량 검사 시스템을 캄보디아에 구축, 캄보디아 국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캄보디아의 교통 문화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캄보디아는 지난 20 여 년 동안 단 1개 검사소만이 독점 체제로 운영되어 여러 가지 병폐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많았다. 차량에 대한 정밀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뿐만 아니라 검사를 받기 위해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등 고객들의 불편과 불만도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이번 HK자동차검사소 출범으로 자동차 검사 시간이 대폭 단축되었을 뿐 아니라 차량 상태와 결함을 정확히 파악해 고객에게 알려주는 서비스가 제공됨에 따라 차량 결함에 따른 안전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 한국에서 도입된 최첨단 이동식 차량정비시스템 모습.

최 대표는 “저희 회사가 한국에서 들여온 이동식 검사차량 장비는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검사 장비를 갖추고 있어 10분 이내에 차량 검사를 끝낼 수 있으며, 현장에서 즉시 검사증과 스티커를 발부하는 등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동식 자동차검사 순회서비스를 통해 수도 프놈펜까지 올라와야 했던 지방 고객들의 불편을 덜고 비용도 크게 절감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캄보디아 정부 통계조사 자료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7%대 높은 경제 성장 속에 자동차 대수도 연간 3만 대 이상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해마다 자동차 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그동안 발생한 자동차 사고의 원인중 하나가 바로 후진적인 자동차 검사 시스템 때문이라는 현지 교통전문가들의 지적도 적지 않다.

이런 때문인지 이날 시연회에 참석한 정부기관 교통안전 관계자들은 한국인 기업이 운영하게 될 최첨단 이동식 차량정비시스템에 대해 매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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