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한인회, 프놈펜 한국국제학교 건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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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한인회, 프놈펜 한국국제학교 건립 추진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6.02.2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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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한인회장, 교육부 인허가 등 행정절차 금년 내 신속처리가 ‘최대 관건’

▲ 올 봄 완공을 목표로 공사중인 프놈펜 한국국제학교 건축현장(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캄보디아 프놈펜 한국국제학교 부지가 드디어 결정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각) 주캄보디아 대사관(대사 김원진) 주최로 열린 한국국제학교 건립을 위한 설명회에서 김현식 한인회장은 “최근 한국국제학교 부지가 결정되었으며, 이미 건축공사에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부지로 선정된 곳은 수도 프놈펜 북서방면 하노이 도로 인근이다. 교민들이 많이 사는 뚤꼭 캄코시티와 가깝고 최근 들어 교민 가구 수가 부쩍 늘기 시작한 지역으로 학교 입지로서는 최적이란 평가다.

 총 3층짜리 건물 중 카페 등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1층을 제외한 2층, 3층을 학교 교실 건물로 사용할 예정이다. 그 외 교육부 규정 등을 준수해 교무실, 도서관, 과학 실험실, 예체능 교실, 양호실, 식당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일 공간도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한인회측은 옥상에 지붕을 얹혀 강당 및 운동장으로 활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선거공약으로 내건 국제학교건립에 보다 주력하기 위해 한인회 사무실도 다음달 3월초 바로 옆 건물로 이주할 예정이다.

▲ 김현식 제10대 캄보디아 한인회장
 한인회측은 빠르면 올 9월초 초등학교 1·2·3학년과 유치원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국제학교를 설립하기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다. 우선 학교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해야 하고 정관 작성, 공청회 등을 거쳐야 하며, 실수요 조사도 필요하다. 현지 국제학교 인가뿐만 아니라 최종단계로 우리나라 교육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다른 나라의 경우 준비과정에만 3~4년 이상 걸린 국제학교도 적지 않다. 학교 운영을 위한 후원금 마련도 풀어야할 숙제다. 매월 3천불 이상 들 것으로 예상되는 건물 임대료 등 재원마련도 당장 시급하다. 

 현재 한인회측은 국제학교 설립인가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효율적인 업무추진을 위해 한인회측은 설립 조직을 이원화하는 복안도 갖고 있다. 국제학교 설립인가 등 행정적인 절차는 한국국제학교 설립추진위원회가 맡도록 하고, 학교 건축 등 하드웨어는 한인회가 별도의 운영관리 기구를 조직해 관여하는 방식이다.

 한인회측은 우선 교민사회 지도층인사들과 기업대표 등 15명 내외 인사를 추대하는 방식으로 국제학교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부족한 학교운영 재원 마련을 위한 별도의 수익사업도 검토 중이란 후문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학교 건물은 빠르면 금년 4, 5월 중 완공될 예정이다. 다만 우리나라 교육부로부터 한국국제학교로 정식 인가를 받기까지 수개월여 시간이 걸리는 만큼 주말 한글학교부터 먼저 이전해 운영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김현식 한인회장은 “까다로운 설립 및 인허가 등 행정적 절차는 교민사회 지도층인사들로 구성된 설립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대사관과의 협력을 통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예정”이라고 밝히는 한편, “교민사회 숙원사업인 국제학교 건립이 금년 중에 반드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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