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씨엠립 한국국제학교 건립 매진할 것
상태바
캄보디아 씨엠립 한국국제학교 건립 매진할 것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6.02.12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캄보디아 씨엠립한인회 정복길 회장

▲ 캄보디아 씨엠립 한인회 정복길 회장(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캄보디아에는 두 개의 한인회가 있다. 수도 프놈펜과 앙코르와트로 유명한 도시 씨엠립 두 곳이다. 그중 씨엠립 한인회를 이끌고 있는 정복길 한인회장(49)을 최근 만나봤다.

 참고로, 정 회장은 지난해 개인적인 사유로 중도사임한 주기병 회장의 뒤를 이어 지난 연말 만장일치로 제6대 한인회장에 추대된 인물이다. 건설토목 분야 전문가로 주로 정부주도 차관사업 등을 도맡아 온 교민사업가다. 한인회 임원으로도 오랫동안 헌신해왔다. 평소 적극적인 성격에 40대 젊은 패기와 사업가다운 추진력도 갖추고 있어 교민사회 안팎에서 한인회장으로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천 5백여 명 교민사회 역시 그에 거는 기대가 사뭇 크다.

 

늦었지만 신임 한인회장에 선출되심을 축하한다. 씨엠립 교민사회의 주요 관심사는 무엇인가?

 “감사하다. 우리 교민사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대사관 분관설치다. 금년 빠르면 3월 중에 대사관 분관이 설치될 예정이다. 앙코르와트는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연간 4백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는 국제도시다. 우리나라 관광객 수만도 연간 40만 명에 달한다. 캄보디아에서 가장 깨끗하고 치안도 괜찮은 도시지만, 유동인구가 워낙 많다보니 사건사고가 빈번하다. 여권분실은 기본이고 각종 안전사고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 교민들의 권익보호뿐만 아니라 이곳을 다녀가는 우리나라 여행객들의 안전을 책임질 공관이 생긴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고 환영할 만하다.”

 

대사관 분관이 생기면 교민사회에 미치는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

 “우선 우리 교민들이 각종 민원 행정서비스를 받기 훨씬 편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외교 협력원 한 명이 일하고 있기는 하지만 분명 한계가 있었다. 대사관이 있는 수도 프놈펜까지 314킬로나 떨어져 있는데다, 도로상태도 나빠 차로 7시간을 꼬박 달려가야 간신히 민원서류를 접수시킬 수 있었다. 그동안 증명서 한 장을 떼기 위해 들인 시간과 비용은 이루 말하기 힘들 정도다.


 게다가 분관이 생기면 특히 우리 재외국민들의 투표율도 매우 높아질 것이다. 그동안 투표를 하기 위해 프놈펜까지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많아 사실상 투표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4월 총선 전에 분관이 설치되면, 무엇보다 우리 씨엠립 교민들이 재외국민으로서 당당하게 주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지금은 우리 씨엠립 교민들이 재외국민선거에 참여하도록 적극 홍보하는 등 직접 발로 뛰고 있다.”

 

한인회가 현재 가장 역점을 둔 사업은 무엇인가?

 “한국국제학교 건립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노력중이다. 그동안 200여 명에 달하는 우리 교민 2세 자녀들이 마땅히 공부할 곳을 찾지 못해 학부모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한-캄 가정 자녀들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바로 세울 수 있도록 가르칠 만한 곳이 없어 그러한 고민이 늘 컸다. 마침 우리 대사관도 한국국제학교 건립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지난해 동포간담회 때도 김원진 대사가 국제학교 건립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신 바 있어 우리 교민들로서는 큰 힘이 되고 있다. 조만간 중지를 모아 한국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건립추진위원회를 결성할 예정이다. 이미 함께 동참하겠다고 의사를 밝혀온 교민 분들도 여럿이다. 건립기금 마련부터 학교부지선정, 학교 건축에 이르기까지 반드시 임기내 완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주기병 회장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한인회가 잠시 공백상태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한인회장에 선출되기 까지 나름 고충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의 포부를 밝혀 달라.

 “솔직히 이 자리에 오기까지 고뇌와 결단의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한인회장이 되기로 결심을 한 후로는 과거의 소극적인 관례에 젖어 행했던 모든 것들을 과감히 탈피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 동안 주기병 회장을 비롯해 역대 한인회장님과 임원들이 교민사회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다소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았다. 앞으로는 ‘우리는 하나‘라는 슬로건 아래 단합하는 하나의 한인회로 똘똘 뭉쳐 함께 이끌어 갈 생각이다.” 

 정복길 씨엠립 한인회장은 1968년 전남 고흥출신으로 광주대학교 디지털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한국수자원기술공단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 (주)원진종합건설 대표이사, (주)풍암건설 대표이사로 재직하는 등 주로 건설토목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현재는 (주)앙코르 파라다이스 건설 대표이사로 금호건설이 시공한 씨엠립강 정비 오폐수처리 및 반테이 민체이 56번 도로공사 등 우리나라 차관 공사사업에 주로 참여해왔다. 매사 성실하고 대인관계도 원만할뿐더러 일에 대한 열정과 추진력도 강해 교민사회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