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콩고 사물놀이 팀 ‘봉다리(BOND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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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콩고 사물놀이 팀 ‘봉다리(BONDARI)’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5.12.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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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IKO 행사 공연, "새로운 문화 콘텐츠 창조해 내는 것이 꿈"
▲ 아미코(AMIKO)행사에서 오프닝 공연을 한 사물놀이 팀 '봉다리(BONDARI)'(사진 킴 인터내셔널)

12월 9일, DR콩고 킨샤사 내에 위치한 로메오 골프(ROMEO GOLF)연회장에서 열린 아미코(AMIKO)행사는 특별한 오프닝 순서를 가졌다. 콩고 한인기업의 사내 사물놀이 동아리 ‘봉다리(BONDARI)’가 사물놀이 공연으로 활기차게 문을 열었다.

 아미코는 아미(AMI:친구) 코리아(KOREA)의 줄임말로 코이카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에 공무원 연수프로그램을 다녀온 콩고 공무원들의 동창모임이다. 코이카는 콩고 공무원들을 해마다 한국으로 연수 보내, 정책결정 시 한국의 발전 모델을 정책에 반영하게 하고, 친한파로서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 공연 관람중인 아미코(AMIKO) 회원들

 오프닝 공연을 한 ‘봉다리’는 DR콩고 수도 킨샤사(KINSHASA)에 위치한 한인 기업 킴 인터내셔널(KIM INTERNATIONAL, 대표 김상혁)의 사내 동아리다. 킴 인터내셔널은 현지에서 플라스틱 필름(비닐류)을 제조하여 유통 판매하는 회사로, 한국직원 6명, 현지직원 250여명 규모의 중소기업이다.

 한국직원 6명은 초등학교 시절 사물놀이 특기생으로 활동한 이력을 살려 사내 사물놀이 팀 ‘봉다리’를 창설했다. 봉다리(BONDARI)는 ‘좋은 다리’라는 의미로 지은 이름이다. 콩고의 공용어 중 하나인 프랑스어 표현으로 ‘좋은’을 의미하는 ‘봉(BON)’ 과 한국어 ‘다리(DARI)’를 합성어다. 한국과 콩고의 좋은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뜻과 비닐류를 제조하는 회사의 특징을 모두 담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공연에 앞서 “사물놀이는 자연을 존중하고 수확의 풍요를 기원하는 우리 조상들의 염원을 담은 퍼포먼스”임을 알리면서 “콩고의 번영과 풍요를 바란다”는 덕담도 전했다. 사물놀이 곡 <영남풍물> 연주에 콩고인들은 크게 환호했다. 타악기가 주종을 이루는 아프리카 전통음악과 사물놀이에 비슷한 점이 많아 아미코 회원들은 우리 전통음악과 큰 공감대를 이루었다.

 2014년 3월에 설립된 봉다리 팀은 꾸준한 연습을 통해 콩고 현지인들에게 사물놀이를 널리 알리고 있다. 2014년에는 코이카 콩고국립박물관 착수식 기념행사와 새마을 운동 포럼 행사에서 사물놀이를 선보였으며, 2015년 1월에는 코이카 추엔게 지역 농수로 완공식에서 축하 공연을 하기도 했다.

 봉다리 팀은 “자주 공연을 선보여 사물놀이를 널리 알리고 싶고, 현지 뮤지션들과도 음악적으로 교류해서 문화 컨텐츠를 창조하는 데에도 이바지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재외동포신문 김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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