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땅 끝,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한국 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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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땅 끝,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한국 문화축제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5.12.0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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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공연예술과 K-POP이 한데 어우러진 남아공 페스티벌
▲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한국 문화 축제 (사진 주남아공대사관)

11월 27일부터 28일, 양 일간 아프리카 땅 끝, 케이프타운에서 주남아공대사관(대사 최연호)가 주최한 ‘한국 문화 축제(Korean Culture Festival)’가 성황리에 열렸다. 

▲ 11월 27일에 열린 다흐브흘레(Dalubuhle) 초등학교 공연

 축제의 주요 행사인 28일 행사는 관광지로 유명한 케이프타운에서도 하루 2만여 명의 유동인구로 북적이는 워터프런트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졌다. 총 3천여 명의 관객이 한국전통문화예술원(이사장 고정균)에서 준비한 아리랑 판굿, 전통 북을 개량한 타악 공연, 퓨전국악, 판소리 등 공연에 환호했다. 특히, 월드 타악 그룹 ‘고리’의 모듬북 연주에는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날 공연은 한국 전통 문화공연뿐만 아니라 남아공 현지인들과 함께한 K-POP, 비보잉, 태권도 시범 및 영화상영행사도 겸해, 한국만의 축제가 아니라 한-남아공 양국의 문화교류와 공동 축제라는 의미를 한껏 높였다. 

 남아공 한류 동호회(Hallyu Wave Cape Town, 회장 Rowena Mckay)를 중심으로 남아공인 15명이 참가해 케이팝(K-POP) 커버댄스 경연대회를 벌였고, 동호회 내 소그룹인 한국영화 모임에서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의 해외 한류동호회 지원으로 2일간 2편의 영화 상영행사를 추진했다. 또, 한국전통문화예술원 공연 팀의 일원으로 참가한 한국의 비보이 그룹 갬블러 크루(Gamblerz Crew)는 케이프타운에 도착하자마자 케이프타운 현지 비보이 10여명과 밤새 손발을 맞춰 28일 합동 공연을 펼쳤다. 이날 공연이 우리 동포들과 남아공 관객 모두를 열광시킨 대목이기도 하다. 

▲ 다흐브흘레 초등학교 학생들

 한국전통문화예술원 공연 팀은 하루 전날인 27일 케이프타운에서 1시간가량 떨어진 빈민가에 위치한 다흐브흘레(Dalubuhle) 초등학교를 찾아 ‘공연’이라는 것을 처음 접하는 남아공 어린이들에게 한국의 전통 문화공연으로 큰 선물을 안겼다. 이 학교에서 수년간 ‘아프리카와 함께하는 예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술교육을 하고 있는 고영희씨는 “공연이 끝나고 아이들이 함께 출연진들과 우리 소리에 어우러져 운동장을 마구마구 도는데 마음이 벅차올라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2013년 한류동호회의 제안으로 K-POP 댄스 공연이라는 작은 규모로 시작된 행사가 3년째를 맞이하면서 질과 양에서 너무나 큰 발전을 이뤘다”며, “앞으로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케이프타운을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발전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전했다. 

▲ 다흐브흘레 초등학교 공연
▲ 11월 28일 K-POP 댄스 경연
▲ 11월 28일 태권도 시범

[재외동포신문 김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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