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이사장 후보에 이광규 김항경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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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이사장 후보에 이광규 김항경씨
  • 김제완
  • 승인 2003.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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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자리를 놓고 시민단체와 외교부 출신 인사들이 경합을 벌이게 됐다. 10월13일 외교통상부에서 열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추천위원회는 이광규 서울대 명예교수(71)와 김항경 전 외교부 차관(63)을 선정했다.

비공개로 열린 이날 추천위원회에서 외교부와 민간출신 각 3명씩 6명의 추천위원이 모여 이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이에 따라 두명의 후보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낙점을 앞두고 청와대 인사팀의 검토를 거치고 있다.

이에 앞서 외교부는 9월29일부터 10월8일까지 이사장 후보를 이례적으로 공개모집했다. 그 결과 외교관 학계 언론계 출신등 1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외동포재단법상 이사장은 외교통상부 장관이 추천하여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되어 있다. 이를 근거로 외교통상부는 최근 외부인사를 포함한 이사장 추천위원회를 설치한 것이다.

추천위원회를 설치한 것은 또 다른 배경이 있다. 그동안 외교부 장관이 추천권을 활용해 외교관 출신 인사들을 사실상 임명해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동포사회에서 재단 이사장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객관적인 선임 과정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이광규 명예교수는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 출신으로 재외동포 관련 20여권의 저서를 펴낸 바 있다. 이로서 ‘재외동포학’을 정립해내 이 분야의 태두로 알려져 있다. 지난 98년부터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를 맡은 것을 계기로 동포문제 연구자에서 동포문제 시민운동가로 변신, 지금도 현장에 일하고 있다.  

김항경 전차관은 외교부 영사국장 출신으로는 보기 드물게 차관 자리에까지 올랐다. LA 총영사와 캐나다 대사, 기획관리실장을 거쳤다. 외교부내에서 '마당발'로 알려질 정도로 사교적이며 지휘관 스타일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최근 동포사회와 국내 시민단체에서 일어나고 있는 외교부 출신 불가 여론을 어떻게 극복하는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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