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역 위험, 선교사들 각별히 주의해야”… 한국위기관리재단 ‘선교현안 긴급진단’< 국민일보 >
상태바
“중동 전역 위험, 선교사들 각별히 주의해야”… 한국위기관리재단 ‘선교현안 긴급진단’< 국민일보 >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5.03.04 0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지난 27일 서울 중구 남대문교회에서 열린 ‘선교 현안 긴급 진단’에서 참석자들이 중동 정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국민일보 인터넷 캡처)

레바논·터키 등 국경지대서 인질 납치할 계획 첩보 입수… IS에 피랍시 생존 가능성 희박

  “중동 전역이 위험합니다. 만에 하나 이슬람국가(IS)에 의해 피랍이 되어 언론에 노출될 경우 생존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지난달 27일 한국위기관리재단이 서울 중구 남대문로 남대문교회에서 개최한 ‘선교현안 긴급 진단’ 모임에서 외교부 재외국민안전과 관계자는 “중동 현지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청한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국민일보가 3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의 만행이 이어지면서 재외 국민 안전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시리아의 경우는 입국 자체를 금지하고 있다”며 “만약 선교사가 IS 등에 인질로 잡혔을 경우 교묘한 선전전에 이용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IS가 요르단과 레바논, 터키 등 국경 지역에서 인질을 더 납치할 것이라는 첩보가 있다”며 “이들 국경 지역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에 대해서는 철수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 납치가 되면 늦었다고 봐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과 대응이기에 현지 공관이나 파송단체 등과 긴밀하게 연락을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중동은 현재 매우 불안정한 상태이며 삼중의 위기 속에 있다. 첫째는 전통적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간 긴장의 지속이며, 둘째는 2010년 튀니지에서 시작한 아랍의 봄이 민주화 대신 국가적 위기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셋째는 IS 발흥으로 중동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윤민우 가천대 경찰안보학 교수도 “현지 선교사들은 평소 행동반경에서 벗어나볼 필요가 있다”며 “매일 다니는 길이 아닌 다른 경로를 이용하거나 교통수단을 바꿔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윤 교수는 IS에 대해 “지금은 IS나 알카에다만 볼 게 아니다. 더 심각한 것은 살라피즘이라는 이슬람 극단주의”라며 “이들의 목표는 무함마드 시절의 신정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며 이는 중동과 전 세계를 거점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위기관리재단은 이날 신임 이사장과 부이사장에 김록권 헤리티지너싱홈 원장, 손윤탁 남대문교회 목사를 각각 선임했다.

  편집국 기자 dongponews@hanmail.net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