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유진 기자 = 한국동북아학회, 재외한인학회, 해외교포문제연구
소 등 동포 관련 단체는 21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대 대통령 선거 입
후보자들에게 19일 보낸 재외동포 정책에 대한 질의서의 답변내용을 공개했다.
사회를 맡은 백영옥 명지대학교 교수는 "후보들 중 이회창, 노무현, 권영길 후
보 등 3명이 재외동포에 대한 소신과 입장, 내국인과 차별 문제, 정책 평가와 개선
방안, 재외동포들의 참정권 문제 등에 대해 서면으로 각자의 생각을 밝혔다"고 말했
다.
재외동포에 대한 소신과 입장에 대해 이 후보는 "재외동포들이 한민족의 정체성
을 유지하면서 이들의 역량을 국가발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재외동포 정책을 수립해
야 한다"며 "재외동포의 국내 활동을 최대한 보장해줄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후보는 "재외동포 문제는 국민정서, 지역ㆍ국가별 이념과 체제, 거주국의 소
수민족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 "일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동포들이 차별적 대우를 받고 있는 점은 동포들의 이중적 지위에 따
른 외교적인 민감성에 기인한 점이 있지만, 국내적인 문제에 따른 차별대우는 과감
히 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후보는 "참정권과 재외동포법 등에서 내국인과 재외동포를 차별하는 것은 부
당하다"며 "차별행위가 있을 때는 국가인권위원회나 법률구조공단 등 관련부처에서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 12개항의 질문과 이에 따른 각 후보의 답변에 대해 이종훈 국회 입법연구관
은 "답변이 전체적으로 이미 전문가들이 내놨던 의견에 일부를 덧붙인 것처럼 느껴
진다"며 "재외동포 정책에 대해 좀더 신중하고 성의있는 접근으로 실질적인 동포 정
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구홍 해외교포문제연구소 소장은 "동포들의 진정한 역량을 국가와 국민이 인
식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문제"라며 "참정권 부여는 세계적인 추세이며, 해외동포
들을 진정한 국가의 자산으로 여긴다면 참정권 부여는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yoojin@yna.co.kr
(끝) <사진-148>김대통령 재외동포 기자들과 다과회
--------------------------------------------------------------------------------
김대중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제1회 재외동포 기자대회' 참가자들과
다과를 함께하고 있다. /김병만/정치/
2002.11.20 (서울=연합뉴스)
저작권자 © 재외동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