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관객들 한국문화에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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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관객들 한국문화에 '신바람'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1.10.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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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한국문화페스티벌’ 성황리 개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와 대사관이 주최하고, 중남미한국문화원이 주관하는 ‘2011 한국문화페스티벌’이 지난 7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장장 두 시간에 걸쳐 떼아뜨로 아베니다(Av. de Mayo 1220)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황진이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연에는 가족과 함께 온 교민들과 현지인들로 1천석의 좌석을 꽉 채웠고, 관객석 후미에서 등장한 ‘한국문화 페스티벌 공연단(단장 김성일)’의 사물놀이팀과 나누리 무용단이 무대에 오르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본 공연에 앞서 김병권 대사는 “단기 4443년 개천절을 맞아 대사관에서는 매년 해왔던 국경일 리셉션 대신 수준 높은 한국문화공연단을 모셔왔다”며 “90년대부터 시작된 한류는 아시아 전역에 한국영화와 드라마를 전파시키고, 현재는 전 세계에 K-Pop의 열기를 가열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한국의 전통 춤과 악기연주를 통해 한국문화를 좀 더 알 수 있는 계기가 돼 줄 것”을 기대했다.

김성일 단장은 “정열적인 탱고와 마라도나ㆍ메시로 잘 알려진 축구의 나라 아르헨티나에 한국문화를 소개하게 돼 기쁘다”면서 “아르헨티나는 한국과 1962년 수교한 이래 중남미국가로는 처음으로 한국문화원을 개설하고 긴밀한 관계를 맺어 오고 있고, 얼마 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중남미 K-Pop경연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고 “한국의 전통과 현재가 어우러진 비보이, 태권도 및 전통예술 등 한국문화의 다양한 맛과 멋을 즐겨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의 첫 순서는 중남미 K-POP 경연대회에 특별 출연한바 있는 아르헨티나 아이돌 스타 아리엘 뽀르체라가 포맨(4men)의 ‘BabyBaby’를 한국어로 부른 후 세종문화회관청년예술단이 전통악기와 현대악기의 조화를 이룬 Frontier를 연주했고, 나누리 무용단이‘축연무’로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어 전자첼로 연주자인 오아미 씨가 ‘La Cumparsita’와 다이내믹한 몸짓으로 ‘New Ah-mi’를 연주하자 관객들은 열광했고, 변승주 씨가 해금으로 ‘Shostakovich Walz No. 2’와 ‘Moon River’를 연주한 후 전통과 현대가 매치되는 전자첼로․해금․피아노 3중주 ‘Wolfgang’s Tune’이 관중들을 매혹 시켰다.

공연은 ‘다이내믹 코리아’로 이어져 태평무, 부채춤, 남사당의 사물놀이, K-타이거스 팀의 태권도, MB 크루 팀의 비보이 대스가 다양한 한국문화의 맛과 멋을 선사했다.

머리의 상모를 돌리며 장구와 북, 꽹과리를 치고 흥겨운 리듬을 선사하는 풍물놀이가 시작되자 관객들은 신이나 박수로 장단을 맞추며 호응했다.

극장 안은 최고의 축제 분위기로 전환돼 갔고, 세종문화회관청년예술단, K-타이거스, MB 크루, 나누리 무용단, 남사당이 총 출연해 묘기와 춤, 연주로 공연은 절정에 이렀다.

이날 마지막 순서는 아르헨티나 유명 반도네온 연주자 라오따로 그레꼬(Laotaro Greco) 씨가 등장해 국악과 반도네온의 협연으로 아스또르 삐아솔라의 리베르땅고(Libertango)를 연주해 관객들을 매혹시켰고, 공연단은 아리랑을 연주하며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한 후, 관객과 공연단이 무대에서 함께 어울려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오는 11월, 하와이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순회공연을 펼치고 있는 공연단은 11일에는 멕시코시티에서 14일에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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