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까라보보 수필동아리’ 수필집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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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까라보보 수필동아리’ 수필집 출판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1.09.2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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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동포 수필가 최운씨가 지도하는 ‘까라보보 수필동아리’ 회원들이 제1호 ‘에세이 까라보보’를 출간하고 지난 25일 저녁 한인타운의 한 식당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민사회의 애환이 담긴 총 160페이지의 수필집에는 최운 선생의 글 외에 회원 13명의 글을 합친 41편의 수필이 수록돼 있다.

2003년 한인타운에 위치한 세윤화실에서 문학강좌로 시작해 2005년 11월 13일 11명의 회원과 더불어 ‘최운 수필교실’로 명칭을 바꾼 이들은 2008년 11월 ‘세마리의 도라도’를 출판했으며 올해 7월 4일 13명의 회원과 함께 ‘까라보보 수필동아리(회장 주소정)’란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최운 선생은 “조촐히 회원들끼리 자축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넓은 식당에 크게 자리를 잡게 된 것은 아마도 우리 수필동아리가 크게 발전하라는 교훈이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글들을 앞으로도 계속 써 달라는 의미인 것 같다”면서 회원들을 축하했다.

그는 “수필을 회원들 보다 먼저 썼다는 것 때문에 회원들을 만났고, 회원들도 저와 함께 여러 해 같이 시간을 보냈다”고 말하고 “책이 두껍지 않기 때문에 오늘 밤 잠드시기 전에 다 읽으실 수 있으리라고 보는데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이 있을 것이고, 주위의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 좋은 글을 쓰는 분이 많이 나타나서 각박한 이민생활에서도 글을 쓰며 사는 분위기를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다음 번 책은 이번 보다 몇 배 두껍게 낼 수 있기를 기대했다.

이헌영 전 문인협회 회장은 “이번에 발간한 책을 들여다 보면서 회원들의 문장력과 상상력, 관찰력이 진보된 것을 보았고, 감동을 느끼게 하는 문학적 향기도 몇 군대서 느꼈다”며 “실제로 기성작가들이 쓴 글 중에도 별로 공감이 가지 않는 글이 있지만 이번에 출간한 책에는 프로급에 접근한 글들도 있었다”고 격려하고, “문학은 관찰력에서 나타나듯이 창조적인 생각으로 글을 쓴다면 다음 번 에세이는 가치와 무게를 더 할 것”이라고 조언하면서 수필동아리의 많은 발전을 기원했다.

박영창 문인협회장은 “‘세마리의 도라도’에 이어 ‘에세이 까라보보’를 출간하기까지는 열매가 맺어 저절로 달린 게 아니라 좋은 선생이 있었고, 눈망울 초롱초롱한 학생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치하하고, “앞으로 문인협회 회원으로 정식으로 모시겠다”고 말했다.

축사를 마치고 주소정 회장은 최운 선생과 동료들에 대한 감사의 내용이 담긴 ‘책머리에’를, 이정선 회원이 수필 ‘부자엄마’, 하지연 회원이 ‘11월의 꿈’을 각각 낭독했다.

‘세마리의 도라도’에 이어 이번에도 책의 표지디자인을 담당한 노현정 씨는 원고지 형상을 바탕으로 까라보보의 참나무를 상징하는 나무를 넣었다고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

까라보보 수필동아리는 매주 일요일 마다 모여 동양고전의 기초와 현대수필, 시 읽기, 회원자작 수필 합평을 공부하고 있고, 회원은 고화준, 김동진, 김순, 김춘선, 노현정, 송은숙, 신동석, 이세윤, 이정선, 임원순, 정정숙, 조봉연, 주소정, 최인영, 하지연 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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