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시바우 "한국 젊은층과 교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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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시바우 "한국 젊은층과 교류하고 싶다"
  • 연합뉴스
  • 승인 2005.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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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외교의 비밀병기 될 수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 '드럼치는 대사'로 외교가에 알려져 있는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가 한국 부임을 앞두고 28일(현지시간) 저녁 미 오하이호주(州) 클리블랜드 실내 재즈공연장인 '하우스 오브 블루스'에서 자선 콘서트를 가졌다.

   미 역사상 유례가 드문 대재앙을 초래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리타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고 실의에 빠져있는 남부 멕시코만 일대 이재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서였다.

   이날 콘서트에서 버시바우 지명자는 오랜 친구인 안드라스 시모니 주미 헝가리 대사, 링컨 블룸필드 전 국무부 차관보, 대니얼 포너먼 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선임보좌관, 제프 백스터 국방부 고문 등과 함께 밴드를 구성, 1시간 넘게 노래와 함께 주특기인 드럼을 쳤다.

   버시바우 지명자는 콘서트에 앞서 일부 기자들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요 내용.

   --드럼은 언제부터 치기 시작했나.

   ▲13살때부터 치기 시작했다. 취미로 꾸준히 즐겨왔고 예일대 시절 록 밴드를 구성하기도 했다. 러시아 대사 시절에도 열심히 쳤다.

   --한국에 정식 대사로 부임한 뒤에도 계속 칠 생각인가.

   ▲한국에 가서도 그런 기회를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 서울은 '매우 음악적인 도시'(great musical city)로 알고 있다. 한국에 동화하고 싶은 기회를 갖고 싶다.

   --전임 크리스토퍼 힐 대사는 인터넷을 통해 한국 젊은이들과 자주 접촉했는데.

   ▲어떤 것이든 한국 젊은층과 교류하고 싶다. 한국 사람들 속으로 다가가려는 노력을 많이 할 생각이다. 음악은 외교에 있어서 일종의 비밀병기가 될수 있다고 본다. 물론 인터넷도 적절하게 활용할 생각이다.

   --한미관계는 현재 어떻다고 생각하나.

   ▲강한 유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적인 동맹관계를 떠나 여러 분야에서 강력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내가 한국에 부임하면 정치.군사적인 관계 뿐만 아니라 경제관계도 안정적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내 아내도 한국에 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매우 역동적(dynamic)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라고 생각한다. 어떤 면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나라라고 볼 수 있다. 특히 테크놀로지(기술)는 최고 수준이라는 인식이다.

   --북핵 6자회담에 대해 평가해 달라.

   ▲주한 미대사로 인준을 받아 공식적으로 부임하기 전까지는 그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게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다음 기회로 미루자.

   cb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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