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시로 대본영 지하갱도’ 조선인 희생자 추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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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시로 대본영 지하갱도’ 조선인 희생자 추념식
  • 이현수 기자
  • 승인 2019.08.1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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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민단 나가노본부, 매년 8월 10일 추모 평화기념비 광장 추념식에 참석
▲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나가노지방본부는 지난 8월 10일 일본 나가노현 마츠시로시 ‘마츠시로 대본영 지하터널’ 입구에 위치한 ‘조선인 희생자 추모평화기념비’ 앞 광장에서 열린 ‘2019 마츠시로 조선인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다. (사진 민단 나가노지방본부)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나가노지방본부(단장 김용수)는 지난 8월 10일 일본 나가노현 마츠시로시 ‘마츠시로 대본영 지하터널’ 입구에 위치한 ‘조선인 희생자 추모 평화기념비’ 앞 광장에서 열린 ‘2019 마츠시로 조선인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다.

‘마츠시로 희생자 비를 지키는 모임’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재일민단 나가노본부 김용수 단장과 임원들, 박기천 나가노한국교육원장 그리고 이 지역 한인동포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마츠시로 대본영’은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제국 육군 및 해군의 최고 통수기관으로, 1944년부터 조선인들을 강제 동원해 나가노현에 미군과 연합군의 공습을 피하기 위한 지하시설을 만들었다.

‘마츠시로 대본영 지하갱도’ 건설에 강제 동원된 조선인은 6천여 명으로 알려졌으며, 엄한 감시 하에 밤낮으로 강행된 노동과 식량부족, 발파 및 낙반사고,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 등으로 인한 희생자 수는 3백~1천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민단 나가노본부는 ‘마츠시로 조선인 희생자 비를 지키는 모임’과 협력해 조선인 희생자 추모 평화기념비를 관리하는 데 힘쓰고 있으며, 매년 8월 10일 개최되는 추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김용수 민단 나가노본부단장은 이날 추념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지금의 한일관계는 한일 수교 이후 최악의 상황이지만, 정치에 좌우되지 말고 지역 주민으로서 지금까지와 같이 마츠시로 대본영을 건설하시다가 희생되신 분들을 추도하고 한일 간의 친선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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