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한인회, 소웨토 고아원 찾아 선물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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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한인회, 소웨토 고아원 찾아 선물 전달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9.08.0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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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로 어려움 겪는 아이들에 따뜻한 손길…지역 병원도 찾아 담요 등 후원
▲ 남아공한인회는 7월 28일 최대 흑인 밀집 거주 지역인 소웨토 소재 올란도 고아원을 방문해 후원물품과 정성스럽게 준비한 간식을 전달했다. 단체사진 (사진 남아공한인회)

남아프리카공화국 한인회(회장 김맹환)는 7월 28일(현지시간) 요하네스버그에서 약 40km거리에 있는 이 나라 최대 흑인 밀집 거주 지역인 소웨토 소재 올란도 고아원을 방문해 후원물품과 정성스럽게 준비한 간식을 전달했다.

김맹환 회장을 비롯한 방문단은 아이들과 풍선공예와 페이스페인팅도 함께 하며 즐거운 오후 시간을 보냈다. 이번 방문에는 주남아공한국대사관 관계자들도 함께 했으며 다수의 현지 매체에서도 취재 차 현장을 찾았다.

▲ 남아공한인회는 7월 28일 최대 흑인 밀집 거주 지역인 소웨토 소재 올란도 고아원을 방문해 후원물품과 정성스럽게 준비한 간식을 전달했다. 아이들에게 간식을 나눠주는 김맹환 남아공한인회장 (사진 남아공한인회)

1940년 백인 정권 당시 세워진 이 고아원은 1977년 정부 측에서 지원을 끊고 등록을 취소해 없어질 위기에 처했다가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1985년 다시 설립돼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 남아공한인회는 7월 28일 최대 흑인 밀집 거주 지역인 소웨토 소재 올란도 고아원을 방문해 후원물품과 정성스럽게 준비한 간식을 전달했다. (사진 남아공한인회)

현재 약 65명의 고아가 생활하고 있는데 이들 세 명 중 한 명이 에이즈 환자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에이즈라는 말도 고아원이라는 말도 쓰지 않는다. 에이즈도 하나의 병일 뿐이고 아이들에게 이곳은 유일한 집이기 때문에 이것으로 인해 아이가 따돌림을 당해서는 안된다는 생각 때문에 실제 고아원에서 에이즈 관련 치료가 진행되더라도 이것은 불문율처럼 지킨다.

▲ 남아공한인회는 7월 28일 최대 흑인 밀집 거주 지역인 소웨토 소재 올란도 고아원을 방문해 후원물품과 정성스럽게 준비한 간식을 전달했다. 고아원 아이들에게 간식을 전달하는 한인회원 (사진 남아공한인회)

고아원 내에서 치료가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심각해진 아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진다. 에이즈는 합병증이 더 무서운 병이기 때문에 상태가 더욱 위중한 아이들은 격리 치료를 받는다.

▲ 남아공한인회는 7월 28일 최대 흑인 밀집 거주 지역인 소웨토 소재 올란도 고아원을 방문해 후원물품과 정성스럽게 준비한 간식을 전달했다. 남아공 바라과나 병원 아동 에이즈 병동 (사진 남아공한인회)

보통 같은 소웨토에 위치한 바라과나 병원으로 옮겨지는데 이곳에는 에이즈를 앓는 아이들을 치료하는 병동 5개가 있으며 각 동에는 30~40명까지 아이들이 치료받고 있다.이 날 한인회에서는 바라과나 병원도 방문해 병원 측에서 사전 요청한 담요와 아이들을 위한 작은 선물을 전달했다.

▲ 남아공한인회는 7월 28일 최대 흑인 밀집 거주 지역인 소웨토 소재 올란도 고아원을 방문해 후원물품과 정성스럽게 준비한 간식을 전달했다. 남아공 바라과나 병원 아동 에이즈 병동 (사진 남아공한인회)

남아공한인회가 이렇게 에이즈고아원 돕기를 주요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은 현지의 심각한 에이즈 문제 때문이다.

현재 전세계 HIV AIDS 간염 아동 중 90%에 해당하는 240만 명이 남아공이 속한 남부 아프리카에 집중돼 있다. 한인회에 따르면 지난해 집계된 남아공 고아 수는 400만 명에 달하며 이중 절반인 200만명의 아이들은 부모가 에이즈로 사망해 고아가 됐으며 2017년 에이즈로 인해 목숨을 잃은 아이들의 숫자는 약 10만명에 달한다.

▲ 남아공한인회는 7월 28일 최대 흑인 밀집 거주 지역인 소웨토 소재 올란도 고아원을 방문해 후원물품과 정성스럽게 준비한 간식을 전달했다. 한인회 방문단을 환영하는 글귀 (사진 남아공한인회)

하루 평균 270명의 아이들이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지만 이런 비극을 막을 시설과 지원도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지 실정이라고 한인회 관계자는 안타까워했다.

앞서 김맹환 회장은 올해 15대 남아공한인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올해 한인회 주요사업 중 하나로 ‘에이즈 고아원 지원 사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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