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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와이카토 한인 어르신들의 로토루아 탐방기와이카토 한인들, 풍성한 역사탐방 겨울 나들이 길
고정미 와이카토한인회장  |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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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04  10: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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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카토한인회는 지난 6월 29일 한인 어르신 30명을 모시고 로토투아 탐방을 다녀왔다. (사진 와이카토한인회)

날이 참 좋은 뉴질랜드 한겨울의 마지막 토요일인 6월 29일, 와이카토한인회는 한인 어르신들을 모시고 로토루아로 역사탐방 겨울 나들이 길에 나섰다.

다리가 불편하지만 한 손에 따뜻한 떡과 간식 봉투를 가득 받고 버스에 오르는 30명의 어르신들의 얼굴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 보였다.

로토루아로 이동하는 1시간 20분 동안, 어르신들은 리차드 로렌스 한뉴우정협회장이 준비한 자료를 가지고 뉴질랜드 역사를 공부했다. 행선지인 로토루아 지역을 탐방하기 전, 제2의 고향인 우리가 사는 뉴질랜드 역사를 제대로 알고 즐기자는 취지다. 또한 권혜정 한인회 교육부장의 주도로 오고가는 차 안에서 간단한 게임을 진행했는데 어르신들의 재치가 놀라웠다.

그렇게 웃고 공부하며 첫 번째 투어 장소인 동물 농장에 도착했다. 날씨가 좋은 만큼 하늘도 맑았고, 반겨주는 수많은 동물들조차 평화로워 보였다. 아주 커다란 트랙터가 끄는 빨간 차에 올라 탄 어르신들은 소, 돼지, 양, 알파카, 라마, 타조, 오리, 사슴, 닭, 토끼 그리고 양몰이 개 등의 다양한 동물을 보며 웃음꽃을 피웠다.

   
▲ 와이카토한인회는 지난 6월 29일 한인 어르신 30명을 모시고 로토투아 탐방을 다녀왔다. 동물농장 투어 (사진 와이카토한인회)

특히 한국말을 아주 잘하는 뉴질랜드인 알렉스 씨가 우리를 안내했는데, 한국인만이 이해할 수 있는 뉘앙스의 표현을 섞어가며 유창한 한국어로 동물들에 대해 설명해 어르신들은 농장을 투어하는 1시간 내내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밝은 웃음을 머금고 우리는 3D 트릭 갤러리로 향했다. 사진을 찍으면 입체로 나오는 장소였는데 이 모습 저 모습으로 사진을 찍으며 처음 본 신기한 모습을 기록으로 남겼다. 한국에서야 그리 큰 이슈가 아닐 수도 있지만, 한국인이 뉴질랜드 최초로 문을 연 특별한 갤러리가 자랑스러웠다.

   
▲ 와이카토한인회는 지난 6월 29일 한인 어르신 30명을 모시고 로토투아 탐방을 다녀왔다. 3D 트릭 갤러리 투어 (사진 와이카토한인회)

사진 하나하나에 뉴질랜드가 들어있었고 기발한 발상을 낳게 하는 사진도 많았다. 아슬아슬 물가에 손도 담고, 그림상 높은 다리 위로 떨어지지 않게 올라서려는 어르신들 모습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이어 양 쇼를 보았는데, 불과 1분 30초 안에 양 한 마리 털을 깨끗하게 깎아 놓는 기술은 언제 보아도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수천 마리의 털을 하루에 깎는다는 소리에 모두 놀랐지만, 우리가 눈으로 확인한 기술이라면 충분히 이해가 갔다.

   
▲ 와이카토한인회는 지난 6월 29일 한인 어르신 30명을 모시고 로토투아 탐방을 다녀왔다. (사진 와이카토한인회)

양 쇼가 끝나자마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우리는 뷔페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관절에 좋다는 뉴질랜드 초록홍합부터 사슴고기까지 푸짐한 식사를 한 후 시내로 움직였다.

   
▲ 와이카토한인회는 지난 6월 29일 한인 어르신 30명을 모시고 로토투아 탐방을 다녀왔다. (사진 와이카토한인회)

거버먼트 가든 앞에서 태극기를 들고 단체사진을 찍으며 로토루아의 아름다움을 한 눈에 담았다. 와이카토에서 1시간 거리에 이렇게 아름다운 로토루아가 있어서 감사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간 곳은 로토루아에서 유명한 폴리네시안 온천이었다. 온도별로 구분돼 있는 온천과 그 앞에 펼쳐진 시원한 호수 풍경은 여행으로 고단한 몸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몸에 온기를 느끼며 어르신들과 나누는 담소는 우리는 평화롭게 했고, 앞에 펼쳐진 갈매기 떼의 무리조차 뉴질랜드가 자랑하는 평화 그 자체임을 느낄 수 있었다.

   
▲ 와이카토한인회는 지난 6월 29일 한인 어르신 30명을 모시고 로토투아 탐방을 다녀왔다. 폴리네시안 온천 (사진 와이카토한인회)

그렇게 몸과 마음을 환하게 해준 온천을 떠나 다시 버스에 오른 시각은 예정된 오후 4시였다. 어르신들은 와이카토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로토루아 역사탐방의 대미를 가졌다. 바로 로토루아 역사 퀴즈 문제 맞히기였다.

어르신들이 문제를 맞힐 때마다 미리 준비한 선물을 나눠드리니 얼마나 환한 웃음을 지으시는 모른다. 작은 선물임에도 감사하며 받으시며 오늘 하루 여정이 정말 행복했다고 말씀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며, 일 년에 한 번 나들이는 계속돼야 한다고 다짐했다.

   
▲ 와이카토한인회는 지난 6월 29일 한인 어르신 30명을 모시고 로토투아 탐방을 다녀왔다. (사진 와이카토한인회)

이 행사를 위해 후원해 준 재외동포재단과 주오클랜드한국총영사관, 와이카토 교민 사업체, 해밀턴 소속 한인교회, 개인 후원자들 그리고 농장투어와 폴리네시안 스파를 아주 저렴하게 계산해 준 한국인 매니저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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