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교회 창립 50주년 감사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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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한인교회 창립 50주년 감사예배
  • 김복녀 재외기자
  • 승인 2019.06.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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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현지교회와 함께 양국 언어로 진행…‘희년, 지금 이 자리에’ 기념 책자도 발간
▲ 독일 함부르크한인교회는 지난 5월 26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독일 현지 교회와 함께 ‘50주년 감사예배’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김광철 목사, 멜처 목사, 호페목사, 손교훈 목사(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50년 전 먼 나라에서 온 손님이 이제는 오랜 동반자가 됐다”

독일 함부르크 한인교회(담임목사 김광철)는 지난 5월 26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독일 현지 교회와 함께 ‘50주년 감사예배’를 개최했다. 특별히 이 감사예배는 한국어와 독일어로 진행됐다. 이 날 예배에는 북독일교회 교구장 멜처 목사, 록쉬테트 교회 호페목사, 뒤셀도르프 선교교회 손교훈 담임목사와 함부르크 지역 방미석 한인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예배는 한울림찬양대(양승우 외 3명)의 찬양으로 시작됐다. 멜처 목사는 축사에서 북부 독일교회와 함께 한 한인교회의 역사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50년 전 먼 나라에서 온 손님이었던 관계가 이제는 오랜 동반자가 됐다”며 “수년에 걸쳐 두 교회가 함께 걸어오며 안정적인 관계가 형성돼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 독일 함부르크한인교회는 지난 5월 26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독일 현지 교회와 함께 ‘50주년 감사예배’를 개최했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한인, 독일교회의 미래 협력에 커다란 도전, 세대 변화로 인한 한인교회의 변화”

멜처 목사는 “한인교회와 북독일교회 간의 미래 협력에는 커다란 도전이 놓여있는데 그것은 바로 세대 변화로 인한 한인교회의 변화”라며 “이러한 변화를 인지하고 공동체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며 교회 공동체의 다양한 영역에 대한 책임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철 함부르크한인교회 담임목사는 새로운 희년을 향한 교회의 비전을 제시했다. 김 목사는 “교회의 본질적 사명은 하나님 나라의 사랑, 정의, 평화를 일구는 일이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말씀의 선포, 교육, 섬김, 친교의 4가지 역할을 감당해 왔다”며 “1969년 5월 23일 설립된 함부르크 한인교회는 이제 희년을 맞아 교회의 과거에 비추어 현재를 성찰하고, 현재를 미래의 소망과 잇대어 놓아야 한다” 고 말했다.

호페목사는 “한인교회와 록쉬테트교회는 50년 세월의 우정과 신뢰를 쌓아 왔고 교회는 마치 살아있는 나무와 같아서 머리는 하늘을 향해 열려 있으며, 발은 땅에 뿌리내리고 있다”며 “앞으로의 백 주년을 향해 하늘로 열린 마음과 믿음을 가지고 협력하는 에큐메니컬 공동체를 이루어 나가자” 고 권면했다. 호페 목사는 서양너도밤나무도 선물했다.

▲ 독일 함부르크한인교회는 지난 5월 26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독일 현지 교회와 함께 ‘50주년 감사예배’를 개최했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이어진 축하공연에는 함부르크 한인교회 찬양대(지휘 장은석)의 ‘주님나라 이루게 하소서’가 웅장하게 울려 퍼졌다. 또한 가브리엘 어린이 찬양대(지휘 정나영)의 <축제 한마당>이 사물놀이 팀(백미화 외 2명)과 어우러져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했다.

애찬 시간에는 50주년을 기념한 대형 비빔밥 행사도 있었다. 또한 교회 로비에는 교회학교 어린이들이 그린 ‘우리가 꿈꾸는 희년’을 주제로 대형 페인팅 그림이 걸렸다. 청소년부는 희년 나무를 제작해 ‘세대 간의 대화’를 주제로 함께 사진을 찍어 나무에 걸었다.

▲ 독일 함부르크한인교회는 지난 5월 26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독일 현지 교회와 함께 ‘50주년 감사예배’를 개최했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한편, 함부르크 한인교회는 50주년 희년을 기념해 ‘희년, 지금 이 자리에’ 라는 제목으로 창립 50주년 기념 책자도 발간했다. 한국과 독일 양국 언어로 발간된 책자는 한인교회의 역사를 비롯, 교회의 미래 비전과 교인들의 신앙 간증, 교회학교, 여신도 등 각 기관 소개, 독일 교회와의 협력관계 등 한인교회의 50년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책자는 이 날 참석한 방문객들과 교인들에게 기념 선물로 배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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