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한상 전미자 회장, 빈 국립경제상업대서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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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한상 전미자 회장, 빈 국립경제상업대서 특강
  •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 승인 2019.06.0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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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식당체인 ‘아카키코’의 성공전략 강의…200여 학생, 사업가들 몰려 성황
▲ 비엔나에 본부를 둔 오스트리아 식당체인 ‘아카키코’의 전미자 회장이 지난 5월 31일 비엔나 시내 오스카르-모르겐슈테른-프랏츠 1, 국립경제상업대학교에서 ‘아카키코의 성공이야기’란 제목으로 특강을 했다. 강연 중인 전미자 아카키코 회장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비엔나에 본부를 둔 오스트리아 식당체인 ‘아카키코’의 전미자 회장이 지난 5월 31일 비엔나 시내 오스카르-모르겐슈테른-프랏츠 1, 국립경제상업대학교에서 ‘아카키코의 성공이야기’란 제목으로 특강을 했다.

빈 국립경제상업대학은 지난 2002년 ‘국제경영학 특강’을 개설해 국제경영 관련 주제를 중심으로 저명한 기업의 책임자들을 연사로 초청해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데, 한국인으로서는 전미자 회장이 처음으로 이 특강에 연사로 초청을 받았다.

‘국제경영학 특강’의 주임 교수인 요셉 빈드스페르거 박사의 소개로 강단에 선 전미자 회장은 ‘이것은 그냥 스시가 아니다. 이것은 아카키코다’란 제목으로 아카키코의 성공비결에 대해 20분간 강연을 했다.   

전미자 회장은 먼저 1994년에 개업해 현재 유럽에 27개 지점과 350명의 직원이 일하는 기업으로 성장한 아카키코의 개요에 대해 설명했다.

전 회장은 ‘오스트리아 최고의 스시식당 체인’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회사를 설립하면서, ‘종업원 사랑’을 경영방침으로 세웠다고 말했다. “이 때까지 한 사람도 해고한 적이 없다. 자신의 발로 나간 사람 또한 한 사람도 없었다”고 말한 전 회장은 “단지 아카키코에서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식당을 개업하려고 나간 사람 외에는”이란 농담섞인 단서를 붙이자 청중석에서는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 비엔나에 본부를 둔 오스트리아 식당체인 ‘아카키코’의 전미자 회장이 지난 5월 31일 비엔나 시내 오스카르-모르겐슈테른-프랏츠 1, 국립경제상업대학교에서 ‘아카키코의 성공이야기’란 제목으로 특강을 했다. 강연장 전경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이어 전 회장은 1994년 ‘남 비엔나 쇼핑 시티’에 1호점 개점을 시작으로, 2003~2011년 비엔나 요지에 10개 점포 확장, 2004년 최초의 스시배달 시작과 지중해의 사이프라스에 최초의 프렌차이즈 식당 개업, 2011~2012년 대형건물 매입으로 본부와 중앙 음식공장 건설, 2012~2019년 오스트리아 대형 마켓 메르쿠르의 40개 점포와 파트너십 관계 협업 시작, 엠얌과의 배달봉사 협업 등 아카키코 발전과정을 소개했다.

아카키코의 성공비결에 대해 전 회장은 ‘일본 전통 음식점’과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의 경영전략을 면밀히 비교하며 오스트리아와 유럽의 실정에 맞게 아카키코의 경쟁전략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특히 2004년 오스트리아 최초의 스시 배달 서비스 시작과 인터넷 ‘콜센터’ 개설을 통한 전 메뉴 택배사업이 성공의 문을 열어줬다고 말하며, 효율적인 점포운영과 ‘투고(to go) 주문 봉사’, 택배사업, 케이터링이 경영의 주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 비엔나에 본부를 둔 오스트리아 식당체인 ‘아카키코’의 전미자 회장이 지난 5월 31일 비엔나 시내 오스카르-모르겐슈테른-프랏츠 1, 국립경제상업대학교에서 ‘아카키코의 성공이야기’란 제목으로 특강을 했다. 아카키코 성공의 아이디어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아카키코는 ‘건강’, ‘새로움’, ‘값쌈’, ‘빠름’, ‘믿음의 존속’, ‘질의 보존’, ‘맛’ 등 7가지를 항상 염두에 두고 경영전략을 추구해 나간다고 덧붙이며, 28번째의 점포가 오는 9월 잘츠부르크에 개점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특강이 끝난 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왜 한국인이 일본식당을 차렸는가’, ‘직원들의 퇴사가 적은 이유’, ‘장래의 목표는 무엇인지이며 소수민족의 식당경영의 애로사항은 무엇인가’ 등 참석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전미자 회장은 아카키코의 첫 점포를 세울 당시 오스트리아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은 매우 적었고, 당시 오스트리아인들은 오스트리아와 아시아 최초로 국교를 맺은 일본을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많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식당을 시작했으나, 지금은 아시안 음식으로 메뉴를 확장했다고 답했다. 

▲ 비엔나에 본부를 둔 오스트리아 식당체인 ‘아카키코’의 전미자 회장이 지난 5월 31일 비엔나 시내 오스카르-모르겐슈테른-프랏츠 1, 국립경제상업대학교에서 ‘아카키코의 성공이야기’란 제목으로 특강을 했다. 강연장 전경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또한 ‘직원들의 퇴사가 적은 이유’에 대해, 경영자와 종업원의 좋은 관계발전을 최고의 경영원리로 삼고 있고, 이를 위해 후한 봉급과 복지, 충실한 세금납부를 기본으로 삼고 있어 이로 인해 직원들이 경영자와 일체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초창기, 고단한 틈을 내어 독일어를 열심히 배우던 과정이 어려웠지만, 오스트리아 행정당국의 합법성과 오스트리아인들의 사랑과 협조로 경영에서 부딪치는 난관은 적었다고 말한 전미자 회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사이프라스와 지중해 섬들에 개업한 프랜차이즈 식당들의 확장과 아름다운 호텔과 훌륭한 아시아음식 전문식당을 함께 경영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전미자 회장은 현재 비엔나한인문화회관 이사장, 한-오친선협회 부회장, 비엔나 한인여성합창단 고문 등으로 한-오 양국 사회에서 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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