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석 재일민단 동경본부 의장 취임 축하연 서울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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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석 재일민단 동경본부 의장 취임 축하연 서울서 열려
  • 이형모 발행인
  • 승인 2019.04.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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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사회의 번영과 차세대 육성, 민단의 발전, 한일 관계 증진 위해 노력할 것”
▲ 오영석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동경지방본부 의장의 취임 축하연이 4월 16일 오후 7시 서울 청담동 소재 일식당 도쿄사이카보에서 열렸다. 인사말 하는 오영석 의장과 부인 유향희 여사

오영석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동경지방본부 의장의 취임 축하연이 4월 16일 오후 7시 서울 청담동 소재 일식당 도쿄사이카보에서 열렸다.

이날 축하연에는 여건이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앙단장, 유흥수 한일친선협회장,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친선협회장, 이종찬 우당기념관장, 김영진 전 국회의원, 김성곤 전 국회의원, 양창영 전 국회의원, 이준규 전 주일대사, 이구홍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표용은 감리교영명학원 이사장 등 100여 명의 내빈들이 참석했다.  

축하연은 내빈 축사와 오영석 의장의 감사인사,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 오영석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동경지방본부 의장의 취임 축하연이 4월 16일 오후 7시 서울 청담동 소재 일식당 도쿄사이카보에서 열렸다. 축사하는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친선협회장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친선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오 의장이 그동안 한일 친선을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민단 동경본부 의장으로서 더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오영석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동경지방본부 의장의 취임 축하연이 4월 16일 오후 7시 서울 청담동 소재 일식당 도쿄사이카보에서 열렸다. 축사하는 유흥수 한일친선협회장

주일대사를 역임한 유흥수 한일친선협회장은 “오영석 의장은 뉴커머로서 민단의 지부장으로 봉사했다. 자신의 기업 활동 외에도 2012년 이후 시작된 헤이트스피치 등 혐한 분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신오쿠보 코리아타운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인물”이라고 소개한 뒤 “민단 동경 의장으로서 한일 친선을 위해 더욱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축사했다.

다음으로 여건이 재일민단 중앙단장이 단상에 올라 “오 의장이 일본에 건너와 많은 고생을 했다”며 “앞으로도 동경본부 의장으로서 중앙본부를 잘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여 단장은 민단이 조총련과 교류해야 한다는 한국 정부의 의견에 반론을 제기하며, 경색된 한일관계에 대한 민단의 입장과 의견을 개진했다.

▲ 오영석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동경지방본부 의장의 취임 축하연이 4월 16일 오후 7시 서울 청담동 소재 일식당 도쿄사이카보에서 열렸다. 축사하는 여건이 민단 중앙단장

그는 “한국 정치인들이 일본의 과거 역사를 비판하고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하면, 피해는 일본에 사는 재일동포가 보게 된다”며 “일본 사람들은 지난 100년 역사를 잘 알지 못한다. 우리가 반성하라고 하면 처음에는 잘못했다고 하지만, 계속 반성하라고 하면 ‘알았다. 맘대로 해라’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25년 전 바이츠제커 독일 대통령이 일본 국회 연설에서 ‘역사에 눈감은 민족은 미래가 없고, 과거 역사에 집착하는 민족도 미래가 없다’고 한 말을 인용하면서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을 피력했다.

내빈 축사에 이어 오영석 의장이 축하연에 참석한 내빈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오 의장은 먼저 “1983년 유학생으로 일본에 건너간 ‘뉴커머’로서, 일본에서 김치를 팔아 사업가로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준 재일동포와 일본인들의 협력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오 의장은 승승장구하던 사업에 큰 위기가 찾아온 때를 회고하면서 “2012년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천황에 대한 발언으로 혐한시위가 시작되고 일본 내 반한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재일 한인들의 사업 기반이 직격탄을 맞았다”며 “운영하던 사업장 45개 중 3분의 1을 폐점하고 20억 엔이라는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재일 한인 모두가 겪어야 했던 벼랑 끝 위기였다. 신오쿠보 코리아타운의 부흥을 위해서 온갖 노력을 경주했다”고 어려웠던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오 의장은 마지막으로 “재일 한인사회의 번영과 차세대 육성을 위해, 민단의 발전을 위해, 그리고 한일 양국의 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동경 의장으로서의 취임 결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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