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프레토리아 한글학교, 3.1운동 체험 특별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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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프레토리아 한글학교, 3.1운동 체험 특별수업
  • 정소영 기자
  • 승인 2019.03.0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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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한인 기관장 초청해 순국열사 이름 티셔츠에 새기기 등 한국사랑 수업
▲ 프레토리아 한글학교는 3월 2일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학부모 뿐 아니라 대사관, 한인회, 민주평통아프리카협의회 남부지회 등 기관을 초청해 ‘한국사랑 역사·문화 특별활동 수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단체 기념 사진.(사진 프레토리아한글학교)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레토리아 한글학교(교장 임창순)는 3월 2일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학부모 뿐 아니라 대사관, 한인회, 민주평통아프리카협의회 남부지회 등 기관을 초청해 ‘한국사랑 역사·문화 특별활동 수업’을 진행했다.

1교시, 3.1운동 100주년 기념식 개회사에서 임창순 교장은 “올해는 3.1 운동 100주년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매우 뜻깊은 해다. 국내외 각 지역에서 다양한 기념행사를 통해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때 우리 프레토리아 한글학교에서 주남아공대한민국 대사관과 남아공한인회, 민주평통아프리카협의회가 참석하고, 특별히 일일 명예교사로 학부모님들이 함께 진행하는 특별활동 수업을 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100년전 우리 선조들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서로의 다른 주장을 뛰어 넘어 하나가 됐던 것처럼,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도 대한민국의 멋진 미래를 만들기 위해 국력을 하나로 모으는 지혜와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개회사 하는 프레토리아한글학교 임창순 교장 (사진 프레토리아한글학교)

그는 또 “학생 여러분들은, 우리 모두, 오늘 진행되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식과 특별 수업을 통해, 선조들의 하나되는 그 정신을 이어 받아서 평화와 번영의 터전으로 이뤄질 우리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열심히 공부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종대 주남아프리카공화국 대한민국 대사는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 국민의 특징이나 자랑스러운 점은, 역사의식이 강하고 애국심이 강하다는 것이다”라면서, “다른 나라와는 달리 우리나라가 빨리 발전했고,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굳건히 우리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독립을 유지하고 발전했다”고 전했다.

▲축사 하는 주 남아공 대한민국 대사관 박종대 대사. (사진 프레토리아한글학교)

이어 “여러분들이 한글을 배우고 역사를 배우는 일은 우리나라의 발전을 이루는 일이다”라고 전하며, “앞으로 대사관에서 문화원 설립에 힘쓸 것과 설립 후 그곳에서 한글학교 수업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혀 한글학교 학생과 선생님들뿐 아니라 참석한 학부모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김맹환 한인회 회장은 격려사에서 “우리말, 우리이름, 우리 주권 모두 잃어버린 때가 있었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걸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3.1만세 운동이 일어났다. 왜 3.1운동이 일어났는지 다시금 생각해보고 한글을 쓰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이를 우리 후손들에게 알려주자”고 말했다.

▲ 격려사 하는 남아공한인회 김맹환 회장.(사진 프레토리아한글학교)

민주평통 아프리카협의회 남부지회 이동민 간사는 격려사에서 “3.1 만세 운동으로 7,000여명 열사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 선조들의 희생을 헛되이 해서는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 여러분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나라와 민족에 도움이 되는 훌륭한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해야 하고, 우리부터 소통하고 이해하며 남북 대립을 결별하고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자”라고 강조했다.

▲ 격려사하는 민주평통아프리카협의회 남부지회 간사 이동민. (사진 프레토리아한글학교)

감사장 전달 순서에서 임창순 교장은 일일 명예교사로 참여한 학부모들을 소개하고 대표로 최재준 일일 명예교사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어진 특별공연 순서에서는 한글학교 태권도반(담임:한영래 교감)의 시범과 2019년도 개설된 외국인반(담임:박현숙 선생님)의 '그대로 멈춰라' 노래에 맞춘 재미있는 율동과 케이팝 춤 실력을 선보여 참석한 모두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 외국인반 학생들의 K-POP 발표.(사진 프레토리아한글학교)
▲ 태권도반 학생들의 발표.(사진 프레토리아한글학교)

제 2교시는, 3.1운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저학년을 위한 한글과 외국어 자막을 넣은 동영상과 고학년을 위한 케이팝 영상을 보여주며 3.1운동의 의미와 오늘 수업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진행했다.

제 3교시에서는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순국열사 100인의 이름을 흰 티셔츠에 새기는 ‘스텐실반(담당:윤세화 선생님)’과 태극기를 이용하여 바람개비를 만드는 ‘태극기바람개비 만들기반(담당:김은 선생님)’, 유관순 열사와 만세운동을 대형 천에 직접 색칠해보는 ‘유관순열사 그리기반(담당:박성희 선생님)’으로 나줘 각 반별 체험학습 수업을 진행했다.

   
▲ 유관순 열사 그리기 반.(사진 프레토리아한글학교)
   
▲스텐실 수업 받는 학생들.(사진 프레토리아한글학교)

제 4교시는 한국음식 시식 코너를 운영하여, 점심시간에 맞춰 김밥, 불고기, 전통떡을 맛보았는데, 특히 외국인반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김밥 만들기 체험과 시식하기 코너는 모두에게 즐거운 순서였다.
 

▲ 김밥 만들고 시식하기 수업 받는 외국인반 학생들.(사진 프레토리아한글학교)

마지막 수업은, 다같이 순국열사의 이름을 직접 새긴 흰 티셔츠를 입고, 만든 태극기 바람개비를 손에 들며, 유관순열사를 그린 대형 그림천을 배경으로 만세 삼창과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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