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식 및 특별강연 열려
상태바
오타와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식 및 특별강연 열려
  • 신지연 재외기자
  • 승인 2019.03.05 1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타와 한인동포 및 현지인 대거 참석한 가운데 3.1 운동의 의미 되새겨
▲ 오타와 한인회가 주최하는 ‘3.1 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만세 삼창을 힘차게 외치고 있다. (사진 신지연 재외기자)

오타와 한인회(회장 김상태)가 주최하는 ‘3.1 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과 주캐나다한국대사관(대사 신맹호)이 주최하는 ‘특별 대사관 강사 시리즈’가 3월 1일 오전 11시 주캐나다한국대사관 강당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오타와 상록회 류충근 회장과 엄경자 전 회장, 정혜택 전 한인회장, 한문종 민주평통 오타와지회장, 강소영 코윈 오타와지회장, 박민숙 오타와 양자회장, 조영재 오타와 한글학교 이사장, 최정수 오타와 한인장학재단 이사장, 이영해 카한협회장, 사람사는세상 오타와 및 한인동포, 김용섭 주캐나다한국문화원장, 맥래 선교사 후손, 한국전 참전용사, 캐나다 정계‧문화계‧학계 인사들, 언론인 및 현지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 (왼쪽부터) ‘100주년 3.1절 기념식’ 사회를 맡은 김상태 오타와 한인회장과 독립선언문을 낭독하는 류충근 오타와 상록회장, 최하림 오타와대 한인학생회장, 김희재 과기협 칼튼대지부 회원 (사진 신지연 재외기자)

‘3.1 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은 김상태 오타와한인회장과 정해선 칼튼대학교 한인학생회 대표가 사회를 맡아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됐으며,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독립선언문 낭독(류충근 오타와 상록회장, 최하림 오타와대학교 한인학생회장, 김희재 과기협 칼튼대학지부 회원)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대독(신맹호 주캐나다대사) ▲3.1절 노래 제창 ▲만세 삼창(문준영 예비역 장군 선창) 순으로 거행됐다.

▲ 문재인 대통령의 '100주년 3.1절기념사'를 대독하는 신맹호 주캐나다대사(왼쪽)와 만세 삼창을 선창하는 문준영 예비역 장군 (사진 신지연 재외기자)

김상태 한인회장은 “국민이 지킨 100년의 역사를 기억하고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드는 새로운 100년을 소망하고 다짐하며 힘차게 만세 삼창을 외쳐달라”고 말했고, 문준영 예비역 장군은 “3.1 운동의 정신을 되새기며, 조국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과 번영을 위해 만세 삼창을 외치자”라며 선창했다.

▲ 대사관 강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신맹호 주캐나다대사가 대사관 강사 시리즈 특별 초빙 강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신지연 재외기자)

이어진 ‘대사관 강사 시리즈’는 성화수 서기관의 사회로 ▲환영인사 및 강사 소개(신맹호 주캐나다대사) ▲특별강연(크리스티나 한 윌프리드로리에대학교 부교수) ▲점심식사 및 네트워킹 순으로 진행됐다.

▲ 주캐나다한국대사관이 진행한 ‘대사관 강사 시리즈’에서 ‘캐나다 선교사와 독립운동’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는 크리스티나 한 윌프리드로리에대학교 부교수 (사진 신지연 재외기자)

크리스티나 한 윌프리드로리에대학교 부교수(토론토 왕립 온타리오 박물관 한국관 담당자)는 ‘캐나다 선교사와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한국 독립운동의 역사와 배경, 3.1 운동의 의의와 함께 3.1 운동의 평화적인 만세시위를 전 세계에 알린 스코필드 박사를 포함한 캐나다 선교사들의 헌신에 대해 설명했다. 스코필드 박사는 3.1 독립운동 장면을 사진에 담아 이를 해외에 알려 민족대표 34인으로 불렸으며, 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된 유일한 외국인이다.

▲ (왼쪽부터) 강연을 경청하는 맥레 선교사 후손인 데릭 매클라우드와 토바 밀러 부부 (사진 신지연 재외기자)

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오타와 현지인들은 “짧은 시간 내에 한국 독립운동의 역사와 배경, 캐나다 선교사들의 기여에 대해 알게 돼 유익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오타와 한인동포들은 “우리의 역사를 현지인 및 차세대들과 함께 나누며 기억할 수 있어 의미가 깊은 행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상태 한인회장은 “오타와 대학의 한인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행사를 홍보하고 참여해줘 의미 있는 기념식이 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주캐나다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특별 강사 시리즈를 통해 한국의 독립운동에 큰 역할을 담당한 캐나다 선교사들의 활약을 알림으로써 한국과 캐나다의 관계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한-캐 관계의 뿌리인 캐나다 선교사들의 활약을 조명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앞줄 오른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행사를 준비한 김상태 한인회장, 류충근 상록회장, 크리스티나 한 윌프리드로리에대학교 부교수, 신맹호 대사, 이동옥 총영사, 김민규 한인회 총무, 전우주 한인회 부회장, 정해선‧윤지원‧최하림‧김희재‧임채주 학생 (사진 신지연 재외기자)

한편, 연아 마틴 캐나다 상원의원은 3.1 운동 100주년 성명서를 통해 “3.1절은 한국 독립을 위해 용감히 일제에 맞서다 목숨을 잃은 수많은 애국자를 기억하는 날”이라고 설명한 뒤, 33명의 독립운동 애국자 중에서 가장 용기 있는 인물로 고등학생 신분으로 만세운동을 전파하다 감옥에서 숨진 유관순 열사를 언급했다. 또한 “현재 역동적인 한국은 캐나다의 스코필드 박사나 한국전쟁 중 희생한 캐나다 참전군인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이며, 이들의 희생 또한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연방 보수당 엔드류 쉬어 당대표는 3.1 운동 성명서를 통해 “올해는 한국이 독립을 선언한지 100주년이 되는 해로, 매년 3월 1일은 캐나다의 한인들과 전 세계 한인들이 독립운동을 기념하고 한국의 자유와 번영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기억하는 날”이라며, “3.1운동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캐나다인들을 우리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스코필드 박사를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캐나다와 한국의 뿌리 깊은 우정과 한국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캐나다 장병들의 희생을 기억해야 하며, 우리가 오늘날 누리는 자유를 위해 치러진 이전 세대의 희생의 값어치를 항상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