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회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 ‘한국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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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회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 ‘한국관’ 운영
  • 김복녀 재외기자
  • 승인 2018.10.1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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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이끈다’ 특별관 운영해 한국의 젊은 여성 작가 소개

▲ ‘제70회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이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프랑크푸르트 전시관에서 개최됐다. 박람회 개회식에서 유르겐 보스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장이 인권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 ‘On the Same Page’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제70회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이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프랑크푸르트 전시관에서 개최됐다.

세계 최대 규모인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은 15세기 초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발명 직후부터 인쇄업자들과 작가들이 모여 ‘북메쎄’라는 이름으로 1564년부터 정기적으로 개최됐다. 이후 2차 세계대전으로 말미암아 중단됐으나 1949년부터 독일 출판업자들과 서적업자들이 모여 도서전을 재개했다.

올해 도서전은 ‘세상을 주는 아이디어’라는 주제로 5일 동안 다양한 문화축제들로 구성했고 아울러 도서전 70주년과 더불어 UN인권 선언 70주년이 되는 해로 인권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 국제도서전의 전시관 모습.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을 찾은 관람객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박람회 개회식에서 유르겐 보스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장은 인권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 ‘On the Same Page’를 소개하며 캠페인 동참을 호소했다. 아울러 최근 들어 보수의 목소리가 커지는 세계적인 흐름을 지적하며 “도서박람회는 자유의 장소이며 자유를 오용하거나 억압하려고 할 때 즉각적으로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서박람회 주최 도시인 프랑크푸르트 펠트만 시장은, 프랑크푸르트에는 177개국에서 온 200여 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살고 있음을 예로 들며 프랑크푸르트 도시의 외국 문화에 대한 관용적인 분위기를 소개했다. 유럽 연합의 대표로 참석한 모게리니 씨도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는 유럽의 다양한 문화 정체성이 표현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특히, 개막식 특별손님으로 초대된 세계적인 작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는 여성과 흑인으로서 자신이 느꼈던 차별을 통해 사회적 부조리를 인식하고 문학과 행동으로 극복하자고 호소했다.

▲ 개막식 특별손님으로 초대된 세계적인 작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는 여성과 흑인으로서 자신이 느꼈던 차별을 통해 사회적 부조리를 인식하고 문학과 행동으로 극복할 것을 강조했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에서는 박람회에서 한국관을 설치해 운영했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 한국관에서는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이끈다’를 주제로 한 특별전을 준비해 최근 주목 받고 있는 한국의 젊은 여성 작가들을 소개했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한편,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에서는 도서박람회에 한국관을 설치해 운영했다. 한국관에서는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이끈다’를 주제로 한 특별전을 준비해 최근 주목 받고 있는 한국의 젊은 여성 작가들을 소개했다.

큐레이터를 맡은 연세대 국문학과 조강석 교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이 세대의 여성작가들이 여성으로서 체험할 수밖에 없는 삶의 특수성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동시대인들의 삶에 대한 문제적 질문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특별전에서는 여성 작가 12인(김금희, 김숨, 김애란, 송아람, 정유정, 조남주, 천운영, 최은영, 편혜영, 한강, 한유주, 황정은)의 해외 번역 출간 도서와 한국어 원서를 함께 전시했다.

아울러 한국관에는 35개 출판사가 참여했다. 느린걸음, 다락원, 북극곰, 사회평론, 예림당, 유화컴퍼니, 종이나라, 투판즈, 펭귄나라, 한국문학번역원, GKL 등은 직접 전시관을 열었으며, 고래뱃속, 국립아시아문화원, 김영사, 꿈꾸는물고기, 눌와, 느린걸음, 니들 앤 브러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도서출판 나무연필, 도서출판 마루벌, 도서출판 이랑, 북베베, 비움앤(BIUM&), 생각출판사, 세종학당재단, 소리산, 소수출판사, 소원나무, 씨코북스, 아스터로이드북, 창비, 풀과바람, 한솔수북, 현암사 등이 출품한 도서들은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운영하는 전시관에 함께 전시됐다.

한국출판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한국 전자출판관은 총 6개 기업(마블러스, 뷰아이디어, 아이포트폴리오, 에스지북스, 엠플레어, 온나라시스템즈)의 공동 전시를 통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 특히,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기반의 융합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국의 우수한 전자출판 콘텐츠·플랫폼 솔루션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한국출판산업진흥원은 한국의 스릴러 문학을 홍보하기 위한 마케팅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우리나라 스릴러문학을 대표하는 김언수, 서미애, 정유정 작가가 참여해  ‘K-스릴러 문학 피칭’ 행사를 진행하는 등 다각적 출판 한류 확산을 위한 홍보를 펼쳤다.

▲ 주독일한국문화원(원장 권세훈)은 10월 10일과 11일 양일간 전시장 고메 갤러리에서 ‘That’s It! Korean Food!’를 진행했다. 행사에서 김지현 한식요리 전문가가 김하나 통역과 함께 ‘잡채’, ‘불고기’ 조리법을 설명하며 직접 조리 과정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한편, 독일 한국문화원(원장 권세훈)은 10월 10일과 11일 양일간 전시장 고메 갤러리에서 한식 조리시연과 함께 시식체험 기회를 제공해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고메 갤러리는 요리 전문 출판사이기도 하며,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문화를 소개하는 행사장으로, 행사에서는 김지현 한식요리 전문가가 김하나 통역과 함께 ‘잡채’, ‘불고기’ 조리법을 설명하며 직접 조리 과정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는 유럽과 코카서스 사이에 위치한 조지아가 명예 주빈국으로 소개됐다. 조지아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기도 한 조지아 알파벳을 주제로 한 ‘Georgia-Made by Characters’를 주제로 조지아의 독특한 문자와 언어 표현력을 활용한 이야기와 작가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109개국, 7,503개 도서 전시업체가 참가한 국제도서전은 책을 통해 각국의 문화가 교류되는 책 문화 축제의 장으로서 기능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으며, 2019년 주빈 국가는 노르웨이로 정해졌다.

▲ 세계 최대 규모인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은 올해로 70주년을 맞이했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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