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신문
편집 : 2018.10.20 토 10:59
오피니언
[기고] 아프리카의 뿔, 역사적 화해와 평화 합의 이행 (중)
공일주 중동아프리카 연구소장  |  dongponews@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10.05  14:23:48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공일주 중동아프리카 연구소장
아프리카 뿔 지역의 안보와 안정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리아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 국경 분쟁으로 8만 명이 죽었다. 아비이 총리는 두 국가 간에 피를 흘리는 전쟁을 종식하자는 알제리 평화안을 받아들였다. 두 나라가 평화를 선언한 뒤 에티오피아 아비이 총리가 사우디를 5월에 방문했고, 에리트리아 대통령은 6월에 사우디를 방문했다. 그 후에 아부다비에서 아부다비 왕세자와 함께 3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는 홍해 치안과 홍해 항만의 안전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아프리카 뿔 지역의 안정을 기하고자 한 것이다.

이슬람 초기 7세기 무함마드를 따르던 무슬림들이 메카를 피해 에리트리아로 왔는데, 지금은 에리트리아의 맛싸와 시에 ‘싸하바(무함마드 동료)’ 모스크가 남아있다. 2018년 9월 16일 에티오피아의 총리 아비이 아흐마드가 에리트리아의 대통령 이사이아스 아프와르케가 젯다의 평화안 서명식에 참석했다.

아프리카 뿔 지역은 긴장 지역이고 정세가 불안하고 갈등이 심하던 곳이며 외세의 개입이 많았던 곳이다. 결국 국내 갈등과 국외 나라들 간의 경쟁이 심했다. 강대국은 자국의 경제적 이득을 확보하려고 했고 홍해는 매일 330만 배럴에 상당하는 유조선들 지나간다. 그래서 아프리카 뿔 지역의 국가들은 자국 내 문제뿐만 아니라 지역과 세계의 나라들과 연관돼 있었다.

아시아, 아프리카와 세계국가들의 전략적 지역

아프리카 뿔 지역은 아시아, 아프리카와 세계 국가들의 전략적인 지역이다. 홍해와 아덴만, 인도양을 연결해 주는 ‘밥 알만뎁’ 해협이 있고 이 지역의 가장 중요한 항만은 소말리아의 키스마요 항구와 지부티 항구가 있다. 그래서 아프리카 뿔 지역에 대한 정치적 및 경제적 지도를 만드는데 야심을 갖는 국가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외교적’인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우디는 에리트리아 항구를 이용하고 지부티에 기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자국의 안보에 아프리카 뿔 지역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우디 왕세자 무함마드 븐 살만이 지난 4년간 아프리카 뿔 지역에 대한 관심을 가져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직결된 이유는 사우디가 외교적 단절을 했던 카타르 그리고 시아 이슬람의 확산을 막고자 이란의 영향력을 줄이고자 하는 사우디의 정책과 긴밀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평화가 아프리카 뿔 지역에 도래하면 여러 나라들이 투자에 관심을 가질 텐데 그 중에서도 에리트리아 경우 이란이 관련되고, 에티오피아의 경우 카타르가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2015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14개 아프리카 정상을 만나서 국가 간 여러 프로젝트 합의안에 서명했다. 물론 아프리카 뿔 지역의 에리트리아,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지부티 4개국이 다 포함돼 있었다. 이런 일로 인해 사우디는 새로운 장관직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아프리카 부서 장관(와지르 다울라 릴 슈우니 알이프리끼야)’직이다.

에티오피아의 정정 불안과 정치개혁 시험대

2018년 8월 에티오피아 동부 소말리 지역에서 군중들이 방화를 하자 군대가 진압 작전에 투입됐다. 적어도 두 개의 에티오피아 정교회가 불타고 상점, 호텔, 은행들이 폐점했다. 이 지역은 과거 30년간 폭력이 들끓었던 곳인데 정부는 1984년 이후 오가덴(ogaden) 국민 해방 전선과 싸웠다. 2017년 이후에는 오로미야 지방과 지역 경계를 갖는 소말리 지역에서 충돌이 일어나 수만 명이 고향을 떠났다.

금년 4월에 취임한 아비이 총리의 새로운 개방 정책에 힘입어서, 2018년 9월 15일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수만 명의 군중들이 오로모 해방 전선의 리더들을 맞이했다. 과거에 국민들 특히 청년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오로모 해방 전선’은 여당인 ‘에티오피아 민중 혁명 민주 전선’에서 1992년 분리돼 나온 후 무장 반란 운동을 시작했다. 오로미야 지역에서 출생한 현 에티오피아 총리 아비이는 여당인 ‘에티오피아 민중의 혁명 민주 전선’의 의장이고 오로모 민중의 민주 기구의 의장이다.

금년 7월 에티오피아 국회는 오로모 해방 전선과 다른 두 개의 무장 집단을 테러 그룹의 리스트에서 제외시켰다. 추방된 주요 리더들이 정부 대표들과의 합의를 한 것이다. 아디스아바바에 돌아온 오로모 해방 전선의 책임자들은 “우리는 변화의 힘이 평화적인 개혁의 문을 열어주어서 이렇게 돌아왔다”고 말했다(알샤르끄 알아우사뜨, 9월 16일 2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오로모 해방 전선에 속한 1300명 이상의 전사들이 정부의 도움으로 에리트리아에서 에티오피아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는 여러 지역에서 온 인종들이 섞여 살지만 오로미야 지역에는 오로모 인종이 주로 살고 있다.

1970년대 미소 냉전 시대 때 아프리카 뿔 지역에서 미소 간의 경쟁이 심했고 두 나라를 대신한 세력들이 싸웠는데 50년 전에 아프리카 관문에서 떠나간 식민 세력들이 이제 다시 미국, 중국, 러시아, 유럽의 이름으로 되살아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아랍 이슬람 국가들은 아프리카의 뿔을 통해 이란이나 카타르가 다른 이름으로 들어와서 아랍의 치안을 위태롭게 하지 않기를 바란다. 유엔은 사우디의 외교적 성과를 높이 치하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아프리카 뿔 지역에 대한 지정학적 중요성을 알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
 

< 저작권자 © 재외동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

공일주 중동아프리카 연구소장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가장 많이 읽은 기사
1
문재인 대통령, 프랑스 동포 200명과 ...
2
베트남 한-베 다문화가정 자녀들에 평화 ...
3
‘제70회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 ‘...
4
[기고] 헐버트 박사의 1889년 뉴욕트...
5
세계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 세계대회, 여의도...
6
조명하 의사 순국 90주기 국제학술회의,...
7
유럽한인총연합회 ‘한반도 통일과 유럽한인...
8
[기고] 마그립 국가와 무슬림 형제단 (...
9
2020년부터 색상과 디자인이 개선된 차...
10
부패방지국민운동 몽골총연합 출범, 중앙회...
오피니언
[역사산책] 부여족 신공왕후의 일본 정벌
일본이 ‘만세일계(萬世一系)’ 혈통의 첫 왕으로 떠받드는 유명한 진무(神武)왕에 관한
[법률칼럼] 선천적 복수국적자의 국적선택 (2)
남성인 선천적 복수국적자가 외국국적불행사서약을 하여 복수국적을 유지(복수국적
[우리말로 깨닫다] 지나쳐서 보지 못한 것
지나치다는 말은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하나는 지나가는 것이고, 하나는 넘치는 것
한인회ㆍ단체 소식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 03173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 30, 711호(내수동, 대우빌딩)  (주)재외동포신문사 The overseas Korean Newspaper Co.,Ltd. | Tel 02-739-5910 | Fax 02-739-5914
인터넷신문등록번호: 서울아00129 | 등록일자: 2005.11.11 | 발행인: 이형모 | 편집인: 이명순  | 청소년보호책임자: 이명순 
Copyright 2011 재외동포신문. The Korean Dongpo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ongpo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