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제조선해양박람회’ 독일 함부르크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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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제조선해양박람회’ 독일 함부르크서 개최
  • 김복녀 재외기자
  • 승인 2018.09.1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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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52개 기업 혁신기술 접목한 제품 출품···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통합한국관 운영

▲‘2018 국제조선해양박람회’가 9월 4일부터 8일까지 독일 함부르크 상업전시장에서 열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한국무역협회와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등 2개 기관과 공동으로 총 34개사 규모의 ‘통합 한국관’을 운영했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2018 국제조선해양박람회’가 9월 4일부터 8일까지 독일 함부르크 상업전시장에서 열렸다.

올해로 28회 째를 맞는 이 박람회는 격년으로 열리며 그리스 포세도니아, 노르웨이 노르쉬핑 박람회와 함께 세계 3대 조선해양박람회로 꼽히고 있다.

이번 박람회 주관 기관인 ‘함부르크전시회’ 측은 디지털 혁명, 친환경 기술 도입 등 혁신기술을 통해 조선 산업의 신 성장동력을 발굴하자는 의미의 슬로건 ‘SMMart Shipping’(이번 박람회의 약어인 SMM과 스마트를 결합)에 맞춰 다양한 콘퍼런스, 좌담회, 상담회를 통해 참가자들이 조선해양산업의 새로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행사를 구성했다.

현재 선박, 해운업계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2020년부터 선박 연료 중 유황 함유량이 0,5%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과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선박 운송에 있어서 이산화탄소 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감축하는 문제인데, 개막식에서의 주요 내빈 발언에서도 역시 이러한 내용이 많이 언급됐다. 
 
▲‘2018 국제조선해양박람회’가 9월 4일부터 8일까지 독일 함부르크 상업전시장에서 열렸다. 전시장 외부 모습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아프데어하이데 함부르크 박람회 사장은 개막식 기자회견에서 “이 박람회는 선박회사들이 함께 모여 미래를 위한 해결책을 찾아내고 이를 정책입 안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2018년 선박 박람회의 주 논의 주제는 ‘선박의 디지털화와 환경친화적인 운송’이라고 말했다.

임기택 제9대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은 “국제해사기구는 2020년부터 유효한 유황 함류랑 관련 가준과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감축시키고자 하는 목표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벤 폴슨 국제선박사협의회(ICS) 회장은 ”선박사들은 국제해사기구의 결정에 절대적으로 동의하고 있으며 선박업체들은 2019년 중반부터 적절한 연료 구입을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스위스 선박관련 투자 은행인 USB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2,500억달러(281조원)가 친환경선박을 위한 투자와 운영에 지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 국제조선해양박람회’가 9월 4일부터 8일까지 독일 함부르크 상업전시장에서 열렸다. 개막 기자회견에 참석한 후랑크 스타르케 카터필라 글로벌 중속엔진 메니져, 에스벤 폴손 국제해운협회장, 임기택 국제해사기구 사무총장, 아프데어 하이데 함부르크박람회 사장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권평오)는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등 2개 기관과 공동으로 총 34개사 규모의 ‘통합 한국관’을 구성했고, 전시 디자인설치 통일, 통합 디렉토리 제작 및 상담바이어 유치 등을 통해 이들 참가 기업의 현지 마케팅을 지원했다.

한국에서는 개별 참가 기업까지 52개사가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참가 기업들은 혁신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출품하며 각국 기업들과 경쟁했다.

썬컴은 IT기술을 활용해 선박용 통신 솔루션 및 네트워크 장비를 선보였고, 또한 신동디지텍은 비상 시 위성 정보 없이 다양한 센서를 통해 선박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출품했다.

한국선급도 세계적인 조선소 및 해운선사와 일해온 다년간의 경험으로 고객들에게 최적의 서비스와 조언을 제공하기 위해 폭 넓은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다.

한국선급은 십 수 년 간 함부르크 전시장에 부스를 개설해 고객과 소통하고 있으며, 올해는 독일 현지인 전문가를 채용해 보다 폭넓은 고객을 확보했으며 전시회 기간 중에 바비큐 파티를 열기도 했다.

민병선 한국선급 독일 법인장에 따르면, 한국선급이 개발한 국제협약전산화 프로그램인 KR-CON은 기존의 복잡하고 난해한 국제해사협약들을 관련 종사자들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는데, 국제해사기구로부터 현대 소프트웨어 기술과 국제협약의 특성을 가장 완벽하게 접목한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KR-CON의 모바일 버전도 선보여 선사의 비즈니스 처리 효율성을 향상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용 선박 정보 제공 어플리케이션인 스마트플릿(Smart Fleet)도 개발했는데, 한국선급에 등록된 선박 및 선박감사관 정보, 선급 및 강선규칙 문서 등의 관련정보를 장소에 관계없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었음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이번에 처음 박람회에 참가한 부산테크노파크 해양물류산업센터(센터장 이재원)은 ‘위 부산(We busan)’이라는 우수기업 인증브랜드를 개발하고, 선용품공급업과 선박수리업을 대상으로 해운항만산업 우수기업 인증제를 부여하면서 부산항만의 전체적인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경쟁력을 높이고 경제도 부흥할 수 있게 해외시장 네트워크 구축과 국제표준인증 취득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활발한 영업활동을 전개했다.

▲‘2018 국제조선해양박람회’가 9월 4일부터 8일까지 독일 함부르크 상업전시장에서 열렸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함부르크 무역관 최동규 과장의 설명에 의하면, “최근 유럽 조선해양 기자재 시장은 대표적 고부가가치 산업인 크루즈 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크루즈 선박 내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려는 흐름에 따라 사물인터넷 및 인공지능 관련 첨단 기술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져 우리 기업들에게 기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함부르크무역관장은, “함부르크 조선 및 해양기자재 전시회는 조선해양산업 내 디지털화, 친환경 기술개발에 대한 요구에 부응해 국내 조선해양산업 기술을 유럽 시장에 홍보하고 최신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며, “혁신기술을 보유한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을 계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는 전 세계 69개국에서 2,300개 선박 관련업체가 참여했으며 120여 개국의 다양한 나라에서 5만여 명의 조선해양 전문가들이 기간 중 함부르크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 국제조선해양기자재 박람회는 2020년 9월 8일에서 9월 11일까지 함부르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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