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 미국 지역 독립운동 명문가에 훈장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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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 미국 지역 독립운동 명문가에 훈장 전수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8.08.1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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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아들,사위 등 8명 포상 받은 강명화 애국지사 가문…손녀 수잔 강씨에게 전수

▲ 국가보훈처는 8월 14일 오후 세종시 보훈처 청사에서 미국지역 최대 독립운동 명문가인 강명화 애국지사 가문에 미전수 훈장을 전수했다. (왼쪽부터) 양인집(강명화 지사 외증손),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강명화 지사의 손녀 수잔 강씨 (사진 국가보훈처)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는 8월 14일 오후 세종시 보훈처 청사에서 미국지역 최대 독립운동 명문가인 강명화 애국지사 가문에 미전수 훈장을 전수했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이날 직계비속이 확인되지 않아 전수하지 못한 강 지사의 장남 강영대(2013년 애족장), 3남 강영문(2012년 애족장), 4남 강영상(2013년 대통령표창)씨의 훈장을 미국 하와이에 거주하는 이들 형제의 조카이자 강 지사의 손녀인 수잔 강 씨에게 전달했다. 수잔 강씨는 강 지사의 5남인 강영각(1997년 건국포장)씨의 딸이다.

이번 전수식은 지난 2월 국내에 거주하는 양인집(강명화의 외증손이자 양우조의 손자)씨가 하와이 호놀룰루에 거주하는 수잔 강 씨의 뜻에 따라 국가보훈처에 자료 기증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후손의 소재가 확인돼 이뤄졌다.
 
▲ 피우진 국가보훈처장과 강명화 지사 후손들이 훈장 전수식 전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 국가보훈처)

1905년에 하와이로 노동이민을 떠난 강명화 지사와 가족들은 미국으로 이주한 이후부터 광복되기 전까지 공립협회, 대한인국민회 등에 주요 직책을 맡으며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지속적으로 지원한 일제강점기 미주 독립운동의 굳건한 토대를 마련한 독립운동 명문가다.

강명화 애국지사 가문에서는 이번에 훈장을 전수받는 강영대, 강영문, 강영상 씨를 비롯해 2남 강영소(독립장, 2011), 5남 강영각(건국포장, 1997)과 사위 양우조(독립장, 1963), 양우조의 처인 최선화(애국장, 1991) 등 강 지사까지 모두 8명이 독립운동 포상을 받았다.
 
▲ 강명화 지사의 손녀이자 강영각 선생의 딸인 수잔 강씨는 8월 13일 오전 독립기념관에서 아버지 강영각 선생의 독립운동 활동을 담은 자료 400점을 기증했다. 기증식 기념사진 (왼쪽부터) 강명호 지사의 외증손 양인집씨, 이준식 독립기념관장, 수잔 강씨 (사진 독립기념관)

한편, 수잔 강 씨는 하루 전인 13일 국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행사 자리에서 아버지의 독립운동 활동을 담은 유품 400여 점을 독립기념관에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된 자료는 1920,30년대 활동인물 사진첩 2권 및 강영각 선생이 발행인이자 주필로 활동한 영자신문 원본 59점으로 당시 강영각과 하와이 한인 청년단체의 활동상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써 그 의의가 매우 크다. 자료는 영구보존처리 후 기획 전시회를 통해 일반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 강명화 지사의 손녀이자 강영각 선생의 딸인 수잔 강씨는 8월 13일 오전 독립기념관에서 아버지 강영각 선생의 독립운동 활동을 담은 자료 400점을 기증했다. 이준식 독립기념관장(오른쪽) 등 기증식 참석자들이 기증된 자료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독립기념관)

국가보훈처는 정부주도의 독립유공자 발굴포상이 증가함에 따라 후손이 확인되지 않아 훈장을 전수하지 못한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더 늦기 전에 후손을 한 분이라도 더 찾아 훈장을 전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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