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타운에서 ‘2018 아프리카 한글학교 교사 합동연수’
상태바
케이프타운에서 ‘2018 아프리카 한글학교 교사 합동연수’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8.08.13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개국 12개 한글학교 교사 50여 명 참가, 초청 강사와 현지 교사 강의

▲ ‘2018 아프리카 한글학교 교사 합동연수’가 8월 6일부터 9일까지 3박 4일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렸다. 첫날 개회식 후 단체사진 (사진 아프리카한글학교협의회)

아프리카한글학교협의회(회장 황재길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장)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재단(이사장 한우성)이 후원한 ‘2018 아프리카한글학교 교사 합동연수’가 8월 6일부터 9일까지 3박 4일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렸다.

이번 연수는 기존 ‘아프리카-중동 한글학교협의회’로부터 분리된 아프리카한글학교협의회가 2017년 7월 창립총회 시 개최한 첫 교사합동연수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한 합동 연수다. 이번 연수에는 아프리카 지역 22개국 33개의 한글학교들 중 7개국 12개 한글학교에서 50여 명의 교장 및 교사들이 참가했다.

6일 저녁 숙소인 스테이지 케이프타운 시티 보울 호텔에서 열린 개회식 환영사에서 황재길 협의회장은 “일제 식민통치의 압제로부터의 광복을 맞고 1948년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될 당시 우리 국민의 절대다수가 헐벗었고 90% 이상이 까막눈이었지만 이후 문맹퇴치를 최우선적 과제로 내세운 통찰력 있는 교육정책의 결과가 오늘날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대열에 우뚝 서게 된 바탕이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 ‘2018 아프리카한글학교 교사 합동연수’가 8월 6일부터 9일까지 3박 4일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렸다. 환영사하는 황재길 아프리카 한글학교협의회장 (사진 아프리카한글학교협의회)

이어서 황 협의회장은 “열악한 교통 환경에도 대륙의 남단까지 달려온 아프리카 각지 한글학교 선생님들의 열정에 감사하며, 자신이 지닌 지식과 재능, 경험을 남을 위해 내어놓는 선생님들의 수고와 희생은 부강한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루는데 기여한 분들만큼이나 존경 받아 마땅한 일이다. 이번 연수가 교사로서의 소양을 높이고, 열정과 사명감을 가다듬을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박종대 주남아공한국대사를 대리해 행사장을 찾은 박선철 공사참사관과 한호기 케이프타운한인회장, 그리고 연수장소를 제공한 케이프타운한인교회 이재기 담임목사가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하고 교사들을 격려했다.
 
▲ ‘2018 아프리카한글학교 교사 합동연수’가 8월 6일부터 9일까지 3박 4일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렸다. 근속교사표창 받는 강병훈 더반한글학교장 (사진 아프리카한글학교협의회)

또한 교사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한글학교 교사로 봉사하면서 10년 이상 근속한 양인실 교장(하라레한글학교, 15년) 외 7명의 교사들에게 표창장이 수여됐다.

개회식 후엔 재외동포재단 파견강사 조아미 교수(명지대 사회과학대, 교육대학원장)가 ‘청소년을 이해하기’라는 주제로, 이어 협의회 초청강사인 이주원 교사(경기도 늘푸른고등학교 역사담당)가 ‘티칭에서 코칭으로’라는 주제로 첫날 강의를 진행했다.
 
▲ ‘2018 아프리카한글학교 교사 합동연수’가 8월 6일부터 9일까지 3박 4일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렸다. 강의하는 조아미 명지대 교육대학원장 (사진 아프리카한글학교협의회)

연수 장소를 케이프타운한인교회로 옮긴 둘째, 셋째 날 강의에서 조 교수는 학교폭력, 인성교육 및 교사상담 등을 주제로 강의에 나섰다. 이 강의를 통해 연수 참여 교사들은 교육의 대상인 학생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다.
 
▲ ‘2018 아프리카한글학교 교사 합동연수’가 8월 6일부터 9일까지 3박 4일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렸다. 이주원 늘푸른고등학교 역사 교사의 강연 (사진 아프리카한글학교협의회)

또 이주원 교사는 ‘가르치며 성장하는 사회적 책임감’이라는 주제로 자신이 연구개발한 여러 가지 형태의 학생중심의 수업 프로젝트를 교사들에게 시연하며 한글학교교사들이 자신감 있게 교실현장에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수업방법을 체득할 수 있게 했다.

▲ ‘2018 아프리카한글학교 교사 합동연수’가 8월 6일부터 9일까지 3박 4일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렸다. 강의에 집중하고 있는 교사들 (사진 아프리카한글학교협의회)

이번 연수에서 특별히 두드러진 점 하나는 지역 내 한글학교의 교사들 중에서 선발된 교사가 협의회 자체 특강강사로 나선 것이다.

▲ ‘2018 아프리카한글학교 교사 합동연수’가 8월 6일부터 9일까지 3박 4일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렸다. 모범수업 시연하는 권옥금 케이프타운한글학교 교사 (사진 아프리카한글학교협의회)

권옥금 교사(케이프타운한글학교)는 ‘학생과 함께하는 수업, 놀이’ 시연을 통해 교사들에게 시종 커다란 공감을 불러 일으켰으며 또한 ‘한글학교와 자녀교육’이라는 주제로 김은희(더반한글학교), 이란희(프레토리아한글학교) 두 교사가 특강에 나서 자녀교육의 고충과 조언을 참가교사들과 나누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연수 마지막 날인 8월 9일에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참가교사 모두가 희망봉이 있는 케이프 포인트와 세계 7대 자연경관 중 하나인 테이블 마운틴을 둘러보는 것으로 전체 일정을 마감했다. 

▲ ‘2018 아프리카한글학교 교사 연수 마지막 날인 8월 9일에는 참가교사 모두가 희망봉이 있는 케이프 포인트와 테이블 마운틴을 둘러보는 것으로 전체 일정을 마감했다. 희망봉에서 단체사진 (사진 아프리카한글학교협의회)
▲ ‘2018 아프리카한글학교 교사 연수 마지막 날인 8월 9일에는 참가교사 모두가 희망봉이 있는 케이프 포인트와 테이블 마운틴을 둘러보는 것으로 전체 일정을 마감했다. 테이블마운틴에서 단체사진 (사진 아프리카한글학교협의회)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