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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 정전협정 65년 만에 역사적 첫 악수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 싱가포르서 정상회담…한반도 평화 첫발
서정필 기자  |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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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3  09: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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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월 12일 오전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 백악관 페이스북)

1953년 정전협정 이후 65년 만에 북한과 미국의 최고지도자가 손을 맞잡고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와 ‘미국의 대북 체제보장’ 내용을 담은 합의문을 교환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월 12일 오전 9시 4분(이하 현지시각)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악수를 했다.

12초 동안의 첫 악수에 전 세계는 한반도가 기나긴 냉전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의 시대로 진입했음을 확인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월 12일 오전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단독회담장으로 함께 이동하는 두 정상 (사진 백악관 페이스북)

악수 후 두 정상은 성조기와 인공기가 차례로 장식된 배경 앞에서 포즈를 취한 뒤 단독회담장으로 향했다.

회담장 입구에서 두 정상은 다시 손을 맞잡았고, 이어진 모두 발언에서 김 위원장은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회담은 대단히 성공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월 12일 오전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단독 회담 직전 환담하는 두 정상 (사진 백악관 페이스북)

통역만 대동하고 이뤄진 두 정상의 회담은 9시 16분부터 52분까지 36분 간 이어졌고, 이어 참모들과 함께한 확대 정상회담이 진행됐다.

확대정상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김 위원장은 “우리의 발목을 지루하게 붙잡던 과거를 과감하게 이겨냄으로써 대외적인 시선과 이런 것들을 다 짓누르고 우리가 이 자리에 모여 마주앉은 것은 평화의 전주곡”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김 위원장은 “다른 사람들이 해보지 못한, 물론 그 와중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훌륭한 출발을 한 오늘을 기회로 함께 거대한 사업을 시작해 볼 결심은 서 있다”며 북미대화의 시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 도전들을 해결해 나갈 것이고 김 위원장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11시 35분 즈음까지 100분 동안 이어진 확대회담에는 북한 측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이,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존 켈리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월 12일 오전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확대정상회담 (사진 백악관 페이스북)

이어진 업무 오찬에서 북측에서 노광철 인민무력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한광상 당 중앙위원회 부장이 합류했고, 미국 측에서는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 매슈 포틴저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이연향 통역국장이 함께 자리했다.

50여 분 간의 오찬을 마치고 두 정상은 잠시 호텔 건물 바깥을 함께 산책했다. 회의 결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아주 잘 진행됐다”며 “곧 서명할 것”이라고 말해 합의문 교환이 예정돼 있음을 처음 알렸다.

약간의 준비시간을 거친 1시 39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 안전보장을 교환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은 전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안전보장을 제공하기로 약속하고, 김 위원장은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확고하고 변함없는 약속을 확인했다.”고 명시했다. 합의문은 비핵화와 체제 안전보장이라는 양쪽 요구를 서로 맞바꾸는 형태를 띠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상호신뢰 구축이 한반도 비핵화를 촉진한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서명식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중요한 문서에 서명한다”라고, 김 위원장은 “세상은 아마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월 12일 오전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합의문 교환 후 악수하는 두 정상 (사진 백악관 페이스북)

서명을 마친 뒤 두 정상은 다시 한 번 악수를 나눈 뒤 역사적인 첫 만남을 마무리했다.

이어 현지시간 4시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했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를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합의문에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 폐기) 문구가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한 미국 내의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비핵화는 첫 걸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월 12일 오전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기자회견을 열고 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 백악관 페이스북)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경우 북한에 체제 보장을 해주기로 했다”고 밝히고 “조만간 종전 선언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적당한 시기에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할 뜻도 표명했다.

대북 제재 완화 시점과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가 만족할 단계에 접어들면 실행에 옮기겠다고 설명했고,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과 관련해서는 미국이 도울 필요 없이 한국과 일본이 충분히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북미정상 합의문 전문은 다음과 같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월 12일 오전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합의문에 서명하는 두 정상 (사진 백악관 페이스북)

1.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평화와 번영에 대한 두 나라 국민들의 염원에 따라 양국 간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기로 약속한다. 

2.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만들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

3. 2018년 4월27일 판문점선언을 재확인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rarization)를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한다.

4.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미군 전쟁포로 및 실종자 유해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이미 확인된 유해는 조속히 송환하기로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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