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생들 북경한국국제학교서 교생 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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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학생들 북경한국국제학교서 교생 실습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8.06.0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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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사범대 재학생 17명 참가. 멘토활동 통해 학생들 진로 탐색 도와

▲ 북경한국국제학교는 5월 7일부터 6월 1일까지 한국에서 사범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중국을 찾아 재중한국학생들을 상대로 교육 경험을 쌓는 ‘교육 실습생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조선진 북경한국국제학교장(앞줄 가운데 안경 쓴 여인)과 실습생들 단체사진 (사진 북경한국국제학교)

중국 북경 한국국제학교(교장 조선진)는 5월 7일부터 6월 1일까지 한국에서 사범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중국을 찾아 한인동포 학생들을 상대로 교사 경험을 쌓는 ‘교육 실습생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총 17명(고려대 4, 교원대 2, 동국대 1, 서울대 4, 성균관대 2, 연세대 2, 중앙대 2)의 한국 대학생들이 참여했다.

실습생들은 연수 기간 동안 각 학급에 배정돼 현지 선배 교사들의 경험을 배우며 학생들의 생활지도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함께 했다. 또한 영어와 중국어 페스티벌, 학급 단합대회 등 학교 행사에 참여해 다양한 해외 한국학교 교육 과정을 경험하기도 했으며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는 시간도 가졌다.

특별히 이번 연수 시간 동안에는 한국국제학교 학생들의 진로에 관련한 멘토 활동을 체육과, 미술과, 동아리지원 등 세 분야에서 함께 진행됐다.
 
▲ 북경한국국제학교는 5월 7일부터 6월 1일까지 한국에서 사범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중국을 찾아 재중한국학생들을 상대로 교육 경험을 쌓는 ‘교육 실습생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체육 전공 지망 학생들에게 멘토 중인 체육교육과 소속 교생들 (사진 북경한국국제학교)

연수를 마친 뒤 박창욱 교생(서울대 체육교육과)는 “한국에서는 경험하기 힘들었을 북경 학생들과의 특별한 멘토링 활동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소속 권유진 교생은 “체육 분야로 자신의 진로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각종 입시 자료를 준비했지만 막상 학생들과 마주하니 학생들이 오랜 외국 생활 경험 후 한국 대학 진학을 앞두고 큰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이 보였다”며 “이들에게 지금 더욱 필요한 것은 구체적 입시 정보보다 불안한 마음을 안아줄 선생님이라는 걸 느끼고 북경에서든 한국에서든 학생들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기로 약속했다”고 얘기했다.
 
▲ 북경한국국제학교는 5월 7일부터 6월 1일까지 한국에서 사범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중국을 찾아 재중한국학생들을 상대로 교육 경험을 쌓는 ‘교육 실습생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북경한국국제학교에서 개최된 베이징 통일골든벨 행사에서 연극을 선보인 김상민 교생과 학생들 (사진 북경한국국제학교)
 
또, 연극동아리 관련 멘토 활동을 진행한 김상민 교생(중앙대 철학과)은 “연수 기간 중 경험한 여러 일들 중 학생들과 함께 연극을 해볼 수 있었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학생들이 재미있게 연극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같이 웃고, 같이 고민하며 함께 호흡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북경한국학교 학생들도 많은 도움이 된 연수였다는 반응이었다.

평소 교사를 꿈꾸며 교직의 많은 것들을 궁금해 했던 12학년 최하빈 학생은 “교생 선생님들께서는 교사에 관한 내용과 더불어 교사 외의 진로까지 다양하게 알려 주셨다. 한국의 다른 학생들이 재외국민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체육 교생 선생님들의 조언을 통해 용기를 얻었다”며 “나 또한 이번에 만난 선생님들처럼 교생 실습에 참여해 미래 학생들의 꿈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 북경한국국제학교는 5월 7일부터 6월 1일까지 한국에서 사범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중국을 찾아 재중한국학생들을 상대로 교육 경험을 쌓는 ‘교육 실습생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미술 수업 (사진 북경한국국제학교)

미술대학 진학을 꿈꾸는 12학년 최유진 학생은 “한국 학생들의 실력이 월등해서 입시의 동향에서 뒤처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던 중에 만난 미술과 교생 선생님들은 마치 빛과 소금과도 같은 존재였다” 며 “서지상 선생님(고려대 미술교육과)은 입시의 흐름을, 양정운 선생님(고려대 미술교육과)은 각 대학과  과별 특성을 안내해주셨다. 아직도 대학을 가고 꿈을 이룬다는 것은 아득하고 막연하게만 여겨지지만 그 길을 걷는 우리에게 작은 실마리를 쥐어주신 교생 선생님들과 학교에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북경한국국제학교의 교육 실습생 프로그램 올해로 11년째를 맞았으며 그동안 고려대학교 40명, 성균관대학교 45명을 비롯해 건국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연세대학교, 중앙대학교, 충남대학교 등 126명의 교생들이 북경 한인 학생들과 만났다.

조선진 북경한국국제학교장은 “교생 선생님들도 기존 교사의 마음가짐과 태도를 가질 것과 성실하고 겸손하며 문화에 융화하고 자신의 할 일을 스스로 잘 하며 어른들을 공경했으면 한다”고 당부한 뒤 “북경한국국제학교는 앞으로도 교생 선생님의 성공적인 교육 실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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