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회관 6층에 115년 이민 역사 시기별로 정리···“후대들과 소통하는 공간 되길”
뉴욕 ‘한인 이민사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뉴욕 한인회(회장 김민선)는 3월 1일 개관식을 갖고 한인이민사박물관을 일반 관객들에게 공개했다.
김민선 뉴욕한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시간 우리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정리해서 역사로 보존할 수 있는 공간이 드디어 마련됐으며, 이 공간에서 후세들이 한국인의 뿌리를 찾고 정체성을 함양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김 회장은 “이 박물관이 100년, 200년 후에도 후대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 바라며 임기 내 박물관을 짓겠다는 공약을 지킬 수 있게 해준 50만 뉴욕 동포들에게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뉴욕한인회관 6층에 170평 규모로 자리 잡은 이 박물관에는 115년 동안의 미국 한인 이민 역사가 초기 이민시대(1880~1940), 중기 이민시대(1940~1960), 대거 이민시대(1970~1990), 세대 교체 및 변화의 시대(2000년~현재) 순서로 정리돼 있다.
또한 고가구와 전통 미술품 수집가인 이재록씨가 기증한 소장품으로 꾸며진 한국의 옛 전통가구가 전시된 민속관도 박물관 내에 자리 잡았다.
이 날 개관식엔 박효성 뉴욕총영사관 총영사,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의원, 일레인 필립스 뉴욕주 상원의원, 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 뉴욕주 하원의원 등이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그레이스 맹 의원은 “코리안 아메리칸인 우리 아이들이 한국 문화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생겨 너무나 좋다”고 소감을 전했고 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 의원은 “한인 뿐만 아니라 타민족에게도 한인이민사박물관은 시사하는 의미가 크다”며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이민 역사를 기억하고 경험할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앞으로 만들어질 ‘박물관 위원회’가 관리를 담당하게 되며 독립채산제로 운영될 계획이다. 한인회는 지속적인 운영 수입원 확보를 위해 한인 사회 내 1% 상속, 기부 운동도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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