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 임진강 찾아 아이스하키 경기 ‘68년 전 그 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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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 임진강 찾아 아이스하키 경기 ‘68년 전 그 때처럼’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8.01.1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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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 올림픽 평화 개최 기원 ‘임진 클래식’, 국가보훈처-주한캐나다대사관 공동 주최

▲ ‘임진 클래식’ 아이스하키 재현 및 성황 봉송 행사에 초청될 예정인 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 클로드 샤를랑(왼쪽) 씨와 데니스 무어(오른쪽) 씨 (사진 국가보훈처)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주한캐나다대사관과 공동으로 ‘임진 클래식’ 아이스하키 재현 및 성황 봉송 행사를 갖기로 하고 캐나다 참전용사 3인과 그 가족까지 모두 6명을 초청한다고 1월 15일 밝혔다.

‘임진 클래식’ 은 캐나다 연아마틴 상원의원 제안으로 캐나다가 아이스하키 종주국이라는 자부심과, 한국전 참전을 기억할 수 재현행사로 기획됐으며 6・25전쟁 당시 임진강에서 캐나다 참전용사들이 하키경기를 하면서 향수를 달랬다는 데에서 착안해 이름이 이렇게 정해지게 됐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전 당시 파주 임진강에서 아이스하키를 했던 캐나다 PPCLI 부대의 데니스 무어(Dennis Moore, 87세)씨, 22연대(Van Doos) 클로드 샬랑(Claude Charland, 89세)씨 등이 초청됐다.

이 중 캐나다연대 선수였던 클로드 샬랑씨는 아이스하키 경기장 주변 성화봉송로 구간에서 주한 캐나다대사, 한국참전용사 등과 함께 봉송 주자로도 참여한다.

특히 아이스하키 재현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퍽 드롭(아이스하키 경기 시작에 앞서 퍽을 떨어뜨리는 시구 행사)에는 국가보훈처장이 참석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한다.

18일 오전에는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하여 참배하고 저녁에는 주한캐나다대사관이 주관하는 초대 연회에 참석하고 19일에는 캐나다 대사관이 주관하는 “임진 클래식” 아이스하키 경기와 성화봉송 행사가 예정돼 있다.

20일 오전에는 중앙박물관을 탐방한 후 국가보훈처 차장이 주관하는 환영오찬에 참석한다. 오후에는 서울 시티투어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갖고 21일 오전에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하여 먼저 간 전우들의 넋을 기리고 오후에는 민속박물관을 탐방한다.

살량 씨는 “65여 년 전 전우들과 함께했던 아이스하키를 다시 할 수 있다니 놀랍다. 그 당시는 보급된 바람막이 바지 속을 잡지, 신문 등으로 채워 상대편 스틱의 강타에서 오는 충격을 흡수했다. 그때의 전우들이 그립고 항상 우리를 잊지않는 한국 정부에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또 PPCLI 부대 소속 선수로 뛰었던 데니스 무어씨는 “1950년에서 1952년까지 13개월동안 캐나다를 대표하여 한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하여 자랑스럽게 총을 들었고, 꽁꽁 얼어붙었던 임진강에서 아이스하키 스틱을 들때도 자랑스러웠다”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국가보훈처는 올림픽 기간, 네덜란드 총리 등 정부대표 방한시기에 맞춰 네덜란드 참전용사(가족)를 초청하고, 총리와 함께 횡성 참전기념비 참배, 올림픽 경기관람 등을 추진하여 대내외로 동계올림픽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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