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열사의 땅 달군 ‘태권’ 기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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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열사의 땅 달군 ‘태권’ 기합소리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7.12.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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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쿠웨이트 태권도 선수권대회 12월 14~16일, 3일 내내 뜨거운 열기

▲ ‘제26회 쿠웨이트 태권도선수권대회’가 12월 14일부터 16일까지 쿠웨이트 씨 스포츠클럽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한 어린이참가자가 ‘필승’글자가 적힌 머리띠를 메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 이해윤 쿠웨이트 씨 스포츠클럽 태권도 감독)

‘제26회 쿠웨이트 태권도선수권대회’가 12월 14일부터 16일까지 쿠웨이트 씨 스포츠클럽에서 80여명의 선수들과 그 학부모 등 1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대회 첫 날부터 대회장은 박진감 넘는 겨루기로 뜨겁게 달궈졌다. 접전 끝에 결승에 오른 선수 중에는 감격한 나머지 눈물을 쏟는 선수들도 있었다. 특히 고사리 같은 손발로 힘찬 기합소리를 내는 어린이 선수들 경기와 두 아이를 둔 어머니가 3연속 후리기로 송판 10mm를 각각 두 쪽씩 가르는 시범을 보이는 순간엔 박수소리가 더욱 더 크게 들렸다.
 
▲ ‘제26회 쿠웨이트 태권도선수권대회’가 12월 14일부터 16일까지 쿠웨이트 씨 스포츠클럽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우승자 한윤지(왼쪽에서 세 번째)씨와 이해윤관장 (사진 이해윤 쿠웨이트 씨 스포츠클럽 태권도 감독)

남편을 따라 쿠웨이트에서 지내는 중이며 이 기간동안 유단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태권도장 입관 3개월 차 한윤지씨는 송판 10mm 내려찍기 발 기술과 주먹 연속 지르기로 송판 3장을 2초에 부셔버리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데 이어 혈전 끝에 당당히 대회 금메달도 걸어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는 태권도겨루기와 고단자들의 태권도시범, 및 합기도시범, 해동검도시범 등도 진행돼 순간순간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 ‘제26회 쿠웨이트 태권도선수권대회’가 12월 14일부터 16일까지 쿠웨이트 씨 스포츠클럽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격파 장면 (사진 이해윤 쿠웨이트 씨 스포츠클럽 태권도 감독)

특히 지난여름 경기도 안양에서 열린 세계태권도한마당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세계챔피언이 공중으로 솟아올라 3미터 높이에서 송판 2장을 4쪽으로 가르는 순간 관중들은 더욱 더 큰 환호를 보냈다. 같은 대회에서 이단옆차기 기술로 은메달이 목에 건 선수와 세계해동검도대회 대나무 베기 부문 준우승자의 박진감 넘치는 시범도 이어졌다.

▲ ‘제26회 쿠웨이트 태권도선수권대회’가 12월 14일부터 16일까지 쿠웨이트 씨 스포츠클럽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어린이 부문 입상자에 대해 시상하는 현봉철 쿠웨이트한인회장 (사진 이해윤 쿠웨이트 씨 스포츠클럽 태권도 감독)

이렇게 1990년대부터 열사의 땅 쿠웨이트에서 매해 태권도대회가 열릴 수 있게 된 데는 쿠웨이트 태권도 개척자 이해윤 쿠웨이트 씨 스포츠클럽 태권도 감독(공인 9단)의 공이 크다.

이혜윤 관장은 서른의 나이에 쿠웨이트에 정착한 뒤 현지 태권도 개척자로서 40여 년을 살아왔다.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아직 젊음의 패기가 넘친다는 그는 태권도 이외에도 합기도와 해동검도 8단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종목을 망라해 전체 무술 종목을 대상으로 개최 중인 종합무술대회도 벌써 18회 째를 맞았고 야외수련대회도 개최 중이다.
 
▲ ‘제26회 쿠웨이트 태권도선수권대회’가 12월 14일부터 16일까지 쿠웨이트 씨 스포츠클럽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대회 MVP와 함께한 박정길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동협의회장 (사진 이해윤 쿠웨이트 씨 스포츠클럽 태권도 감독)

이번 대회에는 쿠웨이트 씨 스포츠클럽을 이끌고 있는 아흐마드 알 파하드 회장과 현봉철 쿠웨이트한인회장, 박정길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동협의회장 등이 대회장을 찾아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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